애증의 컨플루언스
컨플루언스 위키의 존재를 처음 알게 된 시점으로부터는 이제 10년이 넘게 지났고 또 개인용으로 컨플루언스 위키를 사용할 결정을 내리고 컨플루언스 클라우드 프리미엄 서브스크립션을 사용하기 시작한 지도 이제 몇 년이 지났습니다. 그 이전까지 사용하던 도쿠위키와 비교해 장단점이 확실한데 컨플루언스가 원하는 대로 잘 동작할 때는 장점이 뚜렷하지만 원하는 기능을 지원하지 않을 때는 단점이 너무 뚜렷하게 드러나곤 합니다. 종종 컨플루언스 클라우드에서 제공하지 않는 기능을 사용하고 싶어 뭔가 시도하기를 반복하다가 자주 마스토돈에 화를 내다 보니 컨플루언스 위키를 사용하며 지금처럼 고통 받기 보다는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도구를 만들어 보면 어떻겠느냐는 의견을 듣고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실은 늘 화를 내고 있긴 하지만 컨플루언스 위키에 어느 정도 만족하고 있습니다. 분명 내가 직접 도구를 만들거나 다른 도구를 직접 관리하면 종종 스스로를 화나게 만드는 문제들을 꽤 해결할 수 있으리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직접 도구를 만들거나 직접 도구를 관리하면 도구를 사용하려는 본래 목적을 벗어나 도구를 만드는데 집중하게 될 거라는 걱정이 있기도 합니다. 여전히 컨플루언스 위키는 개인이 사용하기에도 충분히 좋은 도구라고 생각하는데 오늘은 그 동안 위키 사용 경험, 문서 작성 도구에 대한 개인적인 요구사항, 컨플루언스 클라우드가 원하는 기능을 충분히 제공하지 않아 이를 개인적으로 해결하며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 보려고 합니다.
노스모크를 통해 위키라는 시스템을 처음 알게 됐는데 처음 볼 땐 그 당시에도 너무나 허접하게 생긴 웹사이트여서 이게 뭔가 싶었습니다. 사이트 자체가 허접하게 생긴 것은 둘째 치고 온갖 규칙이 있었을 뿐 아니라 규칙을 지키지 않고 작성하면 바로 페이지를 삭제하거나 히스토리를 되돌려 버리겠다는 무시무시한 경고로 가득한 이상한 웹사이트였습니다. 그런데 웹사이트의 여러 링크를 따라 돌아다니며 문서를 읽고 또 사람이 작성하지 않은 것 같은 문서 목록이나 수정사항 표시 같은 내용이 여느 문서와 같은 포멧으로 표시되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결정적으로 게시판처럼 항상 새 글이 맨 위에 나오고 오래된 글은 뒤로 밀려나며 글을 스기 전에 올바른 게시판을 선택해야 하고 잘못된 게시판을 선택해 작성한 글은 삭제되거나 옮겨지며 글 밑에 답글을 달아도 글쓴이가 이를 반영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거나 답글은 게시판 자체와는 반대 방향으로 글이 나열되는 등의 동작만 봐 온 입장에서 모든 글이 같은 네임스페이스에 생성되고 글 사이의 관계는 오직 링크를 통해 만들어지는 개념이 무척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냥 그냥 아무 곳에나 페이지를 만들고 - 아무 곳이 아닌 곳에 페이지를 만들 수도 없었음 - 이를 다른 페이지에 연결하면 그 때부터 페이지가 게시되는 동작이 신선했습니다.
그 즈음에 모니위키라는 도구를 설치해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그때는 페이지가 널리 알려질 방법이 없어 페이지를 알고 있는 사람들이 웹사이트에 모여 자유롭게 관심거리를 입력하거나 다른 사람의 의견에 취소선을 긋고 자기 의견을 적어 넣으며 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 시대 사람들은 ‘개인홈페이지’를 통해 자기 컨텐츠를 직접 관리하는 웹사이트에 게시하기를 더 원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만든’ 위키에 자기 생각과 의견을 게시하는 이용 습관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위키라는 형태에 매력을 느낀 사람들은 각자 위키를 만들어 놓았지만 처음처럼 사람들이 몰려와 글을 작성하지 않았고 거의 위키를 개설한 사람 본인과 스패머들만이 글을 남기는 사이트가 되곤 했고요.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 이유로 모니위키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게 됐는데 호환성이 있는 소프트웨어가 딱히 안 보여서 이 때 작성하며 놀던 내용을 유실했습니다.
아주 잠깐 - 한 1년 정도? - 동안 지금도 유명한 게임회사에서 개발한 스프링노트라는 위키를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인터페이스가 스프링노트 모양이었는데 이전에 사용하던 위키와 가장 큰 차이는 페이지에 읽기와 편집 구분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현대에 노션을 사용하는 분들은 그게 무슨 특징이냐 싶을 수도 있겠지만 이 시대에는 위키 문서를 편집하려면 별도로 편집 버튼을 클릭해 편집 모드로 전환한 다음 문서를 편집하고 이를 저장해야 했습니다. 스프링노트는 문서를 읽다가 문서의 아무 곳이나 누르면 바로 커서가 나타나 편집할 수 있었고 거의 실시간으로 반영되어 굉장히 편리했습니다. 짧은 기간 동안 스프링노트를 굉장히 적극적으로 사용했는데 회사는 게임 개발에 좀 더 집중하고 싶었기 때문인지 서비스를 중단했고 이 때 작성했던 위키 역시 유실합니다.
시간이 지나 새로 참여한 프로젝트에서 도쿠위키를 사용했는데 이전까지 접해 온 위키처럼 약간 구수한 느낌이 들면서도 꽤 현대적이었습니다. 특히 파일시스템을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디렉토리 단위로 네임스페이스를 만들 수 있어 네임스페이스 없이 사용하던 위키에 비해 별도로 ‘모아 놓아야 하는 페이지’를 디렉토리 단위로 모아 놓을 수 있었습니다. 이전까지 위키는 페이지를 만든 다음 이 페이지를 어딘가에 링크하거나 다른 페이지에 없는 페이지의 링크를 생성하면서부터 작성을 시작하곤 했는데 네임스페이스와 네임스페이스 하위 페이지 목록을 표시하는 매크로를 함게 사용하니 링크에 신경 쓰지 않아도 새 문서가 항상 인덱스 페이지에 나타나는 상태로 위키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이전에는 페이지를 만들기만 하고 다른 문서에 링크하지 않아 생기던 문제가 대폭 줄어들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익숙하지 않은’ 위키 모양에 조금은 더 적응할 수 있게 됩니다. 도쿠위키를 팀 차원에서 사용하며 문서를 시각적인 모양으로 작성하려는 사람들과 문서를 의미에 따라 작성하려는 사람들 사이에 사용 방법이 갈리곤 했습니다. 전자는 ‘폰트 사이즈를 바꾸는 기능’이 없음을 문제삼았고 후자는 ‘폰트 색상을 변경하는 기능’이 있음을 불편하게 느끼곤 했는데 이들 사이에 간극은 결코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도쿠위키는 개발이 진행되면서 금새 공유디렉토리에 노트를 올려 놓은 원노트로 대체되었는데 게임 개발 특성 상 문서에 스크린샷이 자주 들어가야 했기 때문입니다. 도쿠위키는 문서에 이미지를 포함할 수 있기는 했지만 스크린샷 여러 장을 아주 편하게 올릴 수 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림을 복사, 붙여넣기 하는 플러그인이 있었지만 속도가 느렸고 또 그림 여러 장을 빠르게 첨부하는데는 한계가 있었으며 그림 여러 장이 포함된 페이지를 로딩하는데도 시간이 걸렸습니다.
반면 원노트는 적어도 문서를 작성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스크린샷을 순식간에 첨부할 수 있었고 그 페이지를 다시 불러올 때도 순식간에 열렸으며 이미지를 올린다는 개념 자체가 없었습니다. 그저 워드나 아웃룩에 이미지를 넣을 때와 똑같은 방법과 요령으로 이미지를 넣으면 그만이었고요. 한편 공유디렉토리의 원노트는 순식간에 당시 노트북 하나의 최대 파일 크기인 2기가를 초과해 동기화 문제를 일으키곤 했지만 결국 노트북을 잘 분리해 원노트를 계속해서 사용했습니다.
그 후 참여한 한 프로젝트에서는 컨플루언스 서버 버전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 때 컨플루언스 위키를 처음 알게 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때는 더더욱 컨플루언스가 완전한 기업용 제품으로 사용되고 있었기 때문에 위키에 관심을 가지고 있어도 컨플루언스라는 이름 자체를 접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백 명이 넘는 사람들이 컨플루언스 위키에 의존해 문서를 작성했고 또 개인 공간 기능으로 업무기록을 남기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만드는 위키는 정말 대단했는데 하루 하루 엄청난 기록이 더해졌고 위키에 새로 올라오는 문서를 보고만 있어도 팀에서 일어나는 일 대부분을 파악할 수 있을 지경이었습니다. 물론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늦게 깨달아 팀에 더 기여할 수 있을 기회를 알아보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 내 눈에 매력적인 방법으로 업무기록을 남기는 분을 봤고 그 분 개인 공간을 염탐하며 업무기록을 남기는 방법을 훔쳤습니다. 저 역시 비슷한 방법으로 업무기록을 남기기 시작했고 그 이전부터 사소한 문서를 작성하는 습관과 합쳐져 순식간에 많은 기록을 남기게 됩니다. 컨플루언스는 당시 새로 개발되어 인기를 끌기 시작하던 개인용 위키에 비해서는 좀 투박한 모양이었지만 아주 많은 사람들이 사정 없이 사용해도 멀쩡하게 동작했고 이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후 오랜 시간이 흐른 다음 컨플루언스 위키를 사용하는 다른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 때 역시 회사 전체가 같은 컨플루언스 스페이스에 문서를 남겨 아주 오래 된 기록부터 제한 없이 열람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회사의 다른 프로젝트의 의사결정 과정이나 시행착오를 흡수해 개발에 크게 도움을 받았고요. 한편 우리의 고민과 시행착오가 회사 전체에 공유 되어 부끄러운 상황이 일어나기도 하고 이런 사실을 불편해 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 시점의 컨플루언스 서버는 최신 라이선스를 따라가지 않아 이전과 비슷했지만 이 시대에는 너무 투박하고 또 기능이 부족한 상태였습니다. 나중에 컨플루언스 하면 아주 투박한 구식 이미지를 떠올리는 분들을 본 적이 있는데 어쩌면 이런 경험으로부터 비롯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이 즈음부터 개인 웹사이트를 블로그 모양 대신 위키 모양으로 운영하는 것이 가장 나은 방법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개인 웹사이트에 글을 올리면서 요구사항이 조금씩 바뀌곤 합니다. 어느 때는 블로그 모양으로 글을 올리는 것이 마음에 들었지만 또 어느 때는 글이 아주 많은 웹사이트처럼 글 목록만 제공하는 모양을 마음에 들어 하기도 했고 또 어느 때는 글 대신 그림 위주로 올리고 싶기도 했습니다. 이럴 때마다 도구를 바꾸다가는 아무 것도 유지할 수 없을 것 같았는데 이런 요구사항을 도구 변경 없이 대응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도구는 위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개인 웹사이트를 운영하는데 사용할 위키를 결정하기로 합니다. 이 때 타이들리위키나 미디어위키를 조금씩 살펴봤는데 전자는 페이지 형태가 내 기준에서 너무 고정되어 있다는 느낌이었고 후자는 당시 내 기준에서 너무 거창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고민 끝에 오래 전에 사용했던 도쿠위키를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이후 몇 년에 걸쳐 도쿠위키를 굉장히 편리하게 사용했습니다. 도쿠위키는 파일시스템을 사용해 문서를 저장했고 파일시스템 구조가 그대로 웹 주소에 나타났기 때문에 다른 도구 없이도 자유롭게 특정 주소를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양은 좀 안 예쁘더라도 규칙에 맞는 주소를 바로바로 만들어 페이지를 만들고 공유하기에 너무나 편리했습니다. 또 블로그 플러그인으로 블로그와 똑같은 모양으로 글을 표시하기도 좋았고요.
하지만 도쿠위키를 몇 년 동안 운영해 보니 이전에 겪던 것과 비슷한 문제에 부딪쳤습니다. 먼저 스크린샷을 대량으로 올리기에 편안하지 않았습니다. 시대가 변하며 스크린샷 크기가 급격하게 커졌고 스크린샷 양도 많아졌으며 이미지 뿐 아니라 영상을 문서에 포함할 일도 늘어났지만 도쿠위키는 이런 기능을 제공할 뿐 기능을 편리하게 제공하지는 않았습니다. 개발 포럼을 살펴봐도 이런 요구사항은 위키 개발의 목표가 아닌 것 같아 보였고요.
도쿠위키 자체의 문제가 아니지만 호스팅 하는데 비용이 증가하기 시작합니다. 도쿠위키 자체는 무료였지만 플러그인이 오동작하거나 마이그레이션에 실패하거나 할 때 트러블슈팅에 시간을 쓰게 되었습니다. 또 파일 용량이 커짐에 따라 호스팅 비용이 증가했는데 호스팅 회사에서 제공하는 적당한 호스팅 상품은 이미 한 달에 내가 편안하게 낼 수 있는 금액을 초과하고 있었습니다. 한동안 VPS로 옮겨 적은 비용으로 이전에 사용하던 호스팅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넉넉한 트래픽과 스토리지를 사용할 수 있었지만 서버 상태를 스스로 관리해야 하는 부담이 새로 생깁니다. VPS 상의 도쿠위키는 대체로 훌륭하게 동작했지만 시스템 장애가 생기자 단순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 체계를 유지하기 어렵겠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장애 대응이었는데 장애에 대응하려고 해도 이 때 참고할 모든 문서가 이미 장애가 발생한 그 서버 안에 있다는 점은 강한 무력감을 동반했습니다.
장애를 해결하자 이번에는 가용성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는데 이 전까지는 장점이었던 도쿠위키의 파일시스템 기반이 가용성을 고려해 확장을 고민하기 시작하자 도통 답이 없는 이상한 문제로 변했습니다. 데이터베이스를 확장하는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었지만 단순히 파일시스템을 여러 기계에 걸쳐 확장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문제였습니다. 결국 완전관리되는 별도 파일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편안한 방법이라는데 생각이 미치고 그 비용을 생각하다가 이건 올바른 길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도쿠위키로 확장성과 가용성을 고민하기를 그만 두고 위키 자체를 직접 호스팅하는 서비스를 검토하다가 컨플루언스 클라우드를 보게 되었습니다. 돌고 돌아 컨플루언스라는 결론이 좀 웃기지만 컨플루언스 클라우드는 장단점이 확실합니다. 이전에 사용하던 도쿠위키에 비해 호스팅에 완전히 신경 끌 수 있습니다. 가용성이나 확장성 문제에도 완전히 신경 끄고 꽤 현대적인 환경에서 스크린샷과 영상을 마음 놓고 올릴 수 있었습니다.
단점에는 이전만큼 자유롭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특히 파일시스템이 그대로 주소에 반영되는 특징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또 커스텀 도메인을 사용할 수 없고 - 지금은 아틀라시안 공식은 아니지만 방법이 있음 - 구글 검색에 노출시킬 수 없으며 - 이 역시 지금은 아틀라시안 공식이 아니지만 방법이 있음 - 종종 플러그인이 별도 과금을 요구해 가격이 비싼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위키를 사용하며 시간이 흘러도 가용성, 확장성에 관련된 문제가 전혀 일어나지 않았고 직접 위키를 호스팅 하며 겪던 관리부담도 완전히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이전에 누리던 자유로운 사용을 포기하는 대신 문서를 작성하고 검색하고 다시 읽고 스크린샷이나 영상을 편안하게 첨부하고 이들을 다시 검색해내 참고해 다른 문서를 작성하는 등 문서 작성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얻었습니다.
2023년 현재에도 여전히 컨플루언스의 마음에 안 드는 점에 대해 항상 화를 내고 있기는 하지만 실은 지금까지 위키 사용 경험과 비교할 때 가장 나은 환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화를 내고는 있지만 또 지금의 컨플루언스의 역할을 대신할 만한 다른 도구가 뚜렷하게 눈에 띄지 않는 상태입니다. 다만 최근에는 기계학습 기능을 활용해 그림이나 영상을 검색하고 또 기계가 위키를 읽어 내용을 요약하거나 질문에 답하는 기능이 매력적이어서 이런 기능을 도입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있지만 아직 그 생각이 간절하지는 않고 또 아직 위키 중 그런 시도를 한 곳도 거의 없어 보입니다. 그래서 조용히 기다릴 작정입니다.
결론. 늘 컨플루언스에 화를 내고 있지만 실은 컨플루언스 만한 도구가 아직은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