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근무 1일차
그런데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날벼락
사실 엊그제만 해도 우리 같은 환경에 원격근무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글을 쓴 날 저녁에 회사로부터 바로 원격근무를 시작하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다른 원격근무 사례들을 보니 우리보다 규모가 작고 기술수준이 높은 팀에서 미리 개발문화를 조율한 다음 서서히 시작해서 안착하는 모양이었습니다만 우리는 그보다는 훨씬 급하게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의 호흡과도 비슷합니다. 지난번 양산형 게임 개발에 대해 이야기했었는데 뭐든 엄청 빨리 진행하는 우리들과 별로 다르지 않았습니다. 기술적으로는 망분리된 개발환경을 VPN을 통해 인터넷에 노출시키는 회사 입장에서는 대단히 파격적인 결정을 했고 엄청 급하게 작성된 것이 분명한 근무지침이 인터넷을 통해 처음 접근해보는 회사 메일 환경을 통해 날아왔습니다. 그렇게 첫 날이 시작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