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 빌딩 냉방 문제해결 사례
왜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대형 오피스 빌딩의 냉방 시스템은 쓰레기같을까요? 이 분야는 아무도 연구 개발을 하지 않는 걸까요?
이전 가상 세계에서 생활 이야기가 끝난 다음 최고로 무더운 기간 동안 제가 일하는 구역에 냉방이 제대로 안 되는 문제를 해결한 이야기를 덧붙였습니다. 이제 어느 정도 안정적인 냉방이 이루어지는 것 같지만 대형 오피스 빌딩의 냉방이 예상보다 훨씬 더 엉성하게 만들어졌을 뿐 아니라 제대로 모니터링 되지도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이런 문제가 지난 수 십 년 사이에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고밖에 판단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사실 지난번에 이미 이야기 대부분을 했지만 오늘은 이 오피스 냉방 문제를 오래된 경험으로부터 시작해 현대에도 거의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과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문제의 원인, 또 대형 오피스 빌딩이 근본적으로 냉방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이유 따위를 조금씩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오래 전 첫 회사는 압구정동의 주거지역과 그리 멀지 않은 한적한 동네에 있는 작은 건물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그 작은 건물 하나만으로는 인원을 감당할 수 없게 되자 가까이 있는 다른 건물을 하나 더 임차해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회사는 짧은 기간 안에 거대한 성공을 이루었는데 그런 성공 덕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회사가 처음 만들어져 성장한 동네를 떠나 본격적인 강남 한복판으로 이전을 계획합니다. 사실 그 시대는 이제 지금으로부터 꽤 먼 과거여서 그 시대의 강남이 지금과 얼마나 달랐는지 잘 기억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늘상 서울 북동부 베드타운과 회사 사이를 오갈 뿐 다른 곳에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는 지독한 촌뜨기인 제 입장에서 어느 날 갑자기 강남 한복판으로 근무 위치를 옮기는 건 꽤 부담스러웠습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의 바로 그 강남 한복판이라니 그때까지 서울에서 살기 시작한지 시간이 제법 지났지만 여전히 강남역에 가본 적이 없어 대체 그 곳은 얼마나 북적일지, 또 차는 얼마나 밀릴 지, 또 우리들 같은 가난뱅이 촌뜨기들이 가도 되는 곳인지 잘 알 수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