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레스도 먹고 살아야지

무료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더라도 먹고는 살아야 합니다. 그러려면 돈이 필요하고 또 그러려면 무임승차를 통제해야 합니다.

워드프레스도 먹고 살아야지

이 글은 어쩌면 읽으시는 분의 생각과 꽤 다른 의견을 이야기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핵심 내용은 제목과 같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2024년 가을 현재 워드프레스 제작사인 오토매틱은 여전히 WP엔진과 커뮤니티에서, 그리고 법정에서 서로 다투고 있고 제가 접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커뮤니티의 주된 반응은 오토매틱의 행동에 좋은 평가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미래에 이 모든 상황을 잘 정리한 어떤 페이지가 인터넷에 반드시 나타날 거라고 예상하니 지금 관련 페이지들을 언급해서 글 읽기를 방해하는 대신 제가 알고 있는 범위 안에서 상황을 설명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워드프레스는 2천년대 초반 블로그 모양으로 컨텐츠를 제공하는 방식이 범 지구적으로 유행하던 시대에 나타난 블로그 도구로 현대에는 이를 컨텐츠 관리 시스템(CMS)이라고 부르는 것 같습니다. 현대에는 컨텐츠의 정의가 영상으로 많이 옮겨 갔기 때문에 이 도구 분류가 잘 와 닿지 않을 수 있지만 워드프레스가 처음 시장에 나타난 약 20여년 전에는 인터넷의 핵심 정보는 텍스트와 이미지 뿐이었고 이들을 인터넷을 통해 독자에게 전달하는 형식으로 블로그가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워드프레스는 이렇게 주로 텍스트와 이미지에 기반한 컨텐츠를 다른 도구 없이 작성하고 저장하고 인터넷을 통해 공유하는 과정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특히 그 시대에 웹 호스팅 시장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던 LAMP 스택에 기반해 개발되어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도구가 됩니다.

워드프레스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컨텐츠 관리 시스템으로 자리 잡은 큰 이유는 등장 시점이나 기술 스택 같은 것이 아닙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워드프레스는 자신이 어떤 도구인지, 어떤 사람이 이 도구를 사용하는지를 잘 알고 있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워드프레스는 주로 텍스트와 이미지에 기반한 컨텐츠를 작성하고 이를 장기간에 걸쳐 안전하게 저장하는 거의 표준에 가까운 방법을 제공합니다. 비슷한 시대에 널리 사용되던 무버블 타입 역시 비슷한 기능을 제공했지만 당시에는 가격이 높았고 또 컨텐츠를 작성하고 저장하는데 까지는 비슷한 수준으로 편리했지만 이를 인터넷을 통해 공유하는데는 좀 더 복잡한 과정을 요구합니다. 일단 워드프레스는 같은 상황에서 인터넷을 통해 컨텐츠를 편안하게 공유하는 방법을 제공했고 컨텐츠가 표시되는 방법 역시 아주 적극적으로 고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도구로 개인 블로그를 만들 수 있음은 물론 여러 사람이 글을 작성하는 규모가 큰 웹사이트 역시 같은 도구로 운영할 수 있었고 이 과정에서 기술적인 배경을 거의 모르더라도 글을 작성하고 공유하는데만 집중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또한 컨텐츠가 많아진 상태로 세월이 흘러 컨텐츠의 분류를 과거와 달리 변경하려 하거나 웹사이트의 목적이나 구성을 변경하면서 이에 따라 여러 컨텐츠를 수정하려고 하는 상황에서도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오랜 세월 동안 컨텐츠를 쌓기에도 적당한 도구입니다. 반면 제가 지금 사용하는 똑같은 컨텐츠 매니지먼트 시스템인 고스트는 지난 워드프레스에서 고스트로 옮기기 전에 한번 들어보세요에 소개한 대로 워드프레스 수준의 컨텐츠 매니지먼트 시스템에 도달하려면 아직 갈 길이 너무나 먼 상태입니다. 이렇다 보니 워드프레스가 인터넷 전체의 컨텐츠 중 대단히 유의미한 비율의 컨텐츠를 제공하는 기술적 방법으로 선택되어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크게 이상하지 않습니다.

워드프레스를 사용하는데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직접 코드를 다운로드 한 다음 서버에 설치하는 것입니다. 서버를 유지하는 비용이 들겠지만 워드프레스 소프트웨어 자체는 비용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신 서버를 유지보수하고 플러그인이나 테마를 직접 설치하고 또 새 버전이 나오면 이를 설치해야 하고 이런 과정에서 일어날 수도 있는 여러 가지 문제를 직접 해결해야 합니다. 어쩌다 보니 제 주변에는 직접 서버를 유지보수하고 문제해결 하는데 재미를 느끼는 분들이 계셔서 워드프레스를 사용한다면 어지간하면 직접 설치해서 사용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긴 합니다. 다른 하나는 워드프레스 호스팅 서비스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비용을 지불해야 하지만 서버를 준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온갖 기술적인 관리를 알아서 해 주기 때문에 사용 요금을 지불하고 나면 그저 컨텐츠를 만들고 공유하는데 집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썩 권장하는 것은 아니긴 하지만 완전관리 서비스의 특징에 따라 데이터의 안전한 관리, 재해 복구, 이에 필요한 백업을 모두 알아서 해 주기 때문에 굳이 이런 주제에 대해 아무런 신경을 쓸 필요도 없습니다. 서버를 직접 관리하고 워드프레스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베이스를 직접 설치하고 유지보수 하는 것과 비교할 때 규모에 비해 비용이 높을 수 있지만 기술적인 면에 완전히 신경 끄고 컨텐츠를 만들고 공유하는데 집중하기에 굉장히 적합한 서비스여서 제가 다른 도구를 사용하고 있음에도 블로그 웹사이트를 만들려 하는 분이 있다면 일단 완전관리되는 워드프레스를 추천합니다.

그런데 워드프레스는 이전까지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다운로드 해 이를 어떻게 사용하든 별다른 제한이 없었기 때문에 방금 설명한 두 가지 사용 방법 외에 세 번째 사용 방법이 생깁니다. 바로 워드프레스가 직접 제공하는 완전관리 서비스와 비슷한 호스팅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것입니다. 직접 서버를 구축하고 워드프레스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다음 이 상태를 댓가를 받고 제공하는 방식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이 시나리오에서 워드프레스의 핵심 사용자는 컨텐츠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서버가 안정적으로 구동되도록 관리하는 것입니다. 이 시나리오에서도 여전히 워드프레스의 핵심 사용자는 오토매틱에 비용을 지불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토매틱은 여전히 워드프레스를 개발해 새 버전을 발표하고 이를 통해 세 번째 시나리오에 따라 워드프레스를 사용하는 사람은 서버를 제공하고 관리하는 행동에 따라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과연 이런 사용 방법이 올바른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워드프레스는 그 소프트웨어를 일단 배포하고 나면 그 사용 방식에 관여하지는 않았으므로 워드프레스와 똑같은 완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더라도 문제 삼지 않았고 오랜 세월에 걸쳐 이런 상태가 유지되어 왔습니다. 한편 국내에는 널리 사용되는 것 같지 않지만 세계적으로는 WP엔진이라는 서비스가 워드프레스 완전관리 서비스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 같습니다. 특히 이들은 본격적으로 개발자들을 고용해 자신들의 서비스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플러그인을 제공해 인기를 얻습니다. 워드프레스 완전관리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이제 워드프레스와 WP엔진 사이에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 상태가 오랜 세월에 걸쳐 유지되어 왔지만 어느 순간 워드프레스의 경영진은 이 상황을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워드프레스는 WP엔진을 고소했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WP엔진 개발자들, 그리고 사용자들을 워드프레스 완전관리 서비스로 옮겨 오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런 행동에 동의하지 않는 오토매틱 직원들이 퇴사하는 등 잡음이 일어났지만 워드프레스의 행동은 아직까지는 확고해 보입니다. 워드프레스 커뮤니티는 이런 갑작스런 오토매틱의 행보에 당황하기도 하고 또 분노하기도 하는 등 주로 긍정적이지는 않은 목소리를 주로 내는 것처럼 보이는데 아마 제가 WP엔진 사용자라면 어지간히 황당해 했을 것 같습니다. 왜 갑작스럽게 이런 행동을 했을지 생각해보면 사실 적당한 답에 어렵지 않게 도달할 수 있습니다. 그냥 간단히 돈 때문입니다. 현대에 ‘돈 때문’이라는 표현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은 뉘앙스로 받아들여지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자본주의에 기반한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돈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돈이 있어야 밥을 먹을 수 있고 잠 잘 집을 살 수도 있습니다. 만약 돈이 없다면 나를 먹여 살릴 자원이 도처에 널려 있음에도 죽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워드프레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워드프레스 개발자들이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 오토매틱은 돈을 벌어야 합니다. 그런데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제공하는 마당에 어떻게 돈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바로 워드프레스 완전관리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입니다. 여전히 사용자들은 소프트웨어를 대가 없이 다운로드 해 이를 직접 운용할 수도 있고 오토매틱이 직접 제공하는 완전관리 서비스를 사용하며 이용 요금을 지불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앞서 소개한 워드프레스를 사용하는 시나리오 중 세 번째 시나리오는 비록 지금까지 이를 명시적으로 금지하지 않았지만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입장에서 잠재적인 문제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를 운영하는 관점에서 회사는 돈을 벌어야 합니다. 돈을 벌어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하고 현재를 유지하며 미래를 도모할 수 있습니다. 회사가 돈을 벌 거의 유일한 방법이 바로 워드프레스 완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인데 소프트웨어 개발에 거의 기여하지 않는 집단이 자신들과 똑같은 완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돈을 벌고 있는 상황은 소프트웨어 개발사 입장에서 전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WP엔진이 돈을 벌고 있다는 말은 조금 심하게 말하면 원래 오토매틱이 벌어야 할 돈을 큰 규모로 훔치고 있는 것과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만약 오토매틱이 공개회사였다면 주주들이 이런 상황을 결코 납득하지 못할 겁니다. 경영진은 지독한 압력을 받거나 순식간에 목이 날아갈텐데 이는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워드프레스가 지난 20년이 넘는 세월에 걸쳐 개발되어 오며 전 세계 인터넷의 의미 있는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현실이지만 이 상태가 앞으로도 계속되려면 그들은 돈이 필요합니다. 더 많은 돈을 벌어 회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개발자들에게 더 많은 급여를 지급하고 비슷한 기능을 하는 다른 소프트웨어의 추격에 맞서야 합니다. 이들이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는 나아가 전 세계 인터넷의 유의미한 부분을 담당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집단으로써 그 책임을 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오토매틱의 행동을 납득하는 입장입니다.

저는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에서 처음 커리어를 시작한 순간부터 상업 목적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왔습니다. 제가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대부분 역시 상업용 소프트웨어인데 이 모든 것들을 개발한 사람들이 자본주의 기반의 세계에서 먹고 살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며 이는 저 자신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기여하는 소프트웨어는 새로운 유료화 모델을 고안하는 최전선에 서 있다고 평가 받고 있고 회사에서 업무로써 이런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 역시 종종 겪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이를 서비스 하는 행동은 솔직히 돈을 벌기 위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고객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주고 그 대가를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받습니다. 상업 목적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데 기여하는 입장에서 이런 행동은 당연합니다. 반면 이 세계를 지탱하는 여러 소프트웨어가 무료로 제공된다는 사실 역시 이해합니다. 이 세계에 가장 많은 서버를 지탱하는 운영체제가 그렇고 또 널리 사용되는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역시 그러합니다. 온갖 프로그래밍 언어와 컴파일러, 인터프리터, 개발환경 역시 무료로 배포되고 클라이언트 관점에서 인터넷의 운영체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웹 브라우저 역시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 모든 소프트웨어에 돈을 지불해야 했다면 누군가는 분명 훨씬 많은 돈을 벌었겠지만 인터넷은 지금과 같은 수준으로 활발하게 사용되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들이 상업 목적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든 무료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든 이들 모두는 생존해야 하고 생활해야 합니다. 여기에는 돈이 필요합니다. 무료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더라도 어떻게든 돈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비록 워드프레스의 행동이 어른스럽지 않은 모습이라는데 동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분명 더 예쁘고 덜 공격적이어서 좀 더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얻으며 목적을 달성할 다른 방법이 있었을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오토매틱의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무료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여러 조직들이 현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사람들이 어디서 생성된 돈에 의존하지 않는 이상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돈을 벌지 않으면 생활할 수 없고 이들이 없으면 소프트웨어는 개발되지 않습니다. 워드프레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이들이 지난 20년이 넘는 세월에 걸쳐 지속적으로 개발되어 현대에도 가장 강력한 컨텐츠 관리 시스템으로 자리잡아 인터넷 전체의 유의미한 비율을 담당하는 현재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분명 적지 않은 돈이 필요했을 겁니다. 회사가 투자 받은 돈, 그리고 완전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벌어들인 돈에 근거해 앞으로도 지금까지 지나 온 세월 이상으로 인터넷의 유의미한 비율을 담당하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돈을 벌어들이는 과정이 예측 가능해야 하고 또 무임 승차하는 사람들을 좀 더 적극적으로 제거할 필요가 있습니다. 비록 세계에는 워드프레스를 세 번째 시나리오로 사용하는 수많은 소규모 플레이어들이 있지만 이들 모두를 적극적으로 제거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 이는 워드프레스가 무료로 배포되는 한 불가능합니다. 그렇다고 워드프레스가 유료 소프트웨어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의미는 전혀 아닙니다. 하지만 시장에 가장 큰 무임승차 플레이어를 제거하는 것은 확실히 의미 있는 행동입니다.

최근 접한 워드프레스의 행동은 확실히 어른스럽지 못합니다. 이런 행동 때문에 더더욱 커뮤니티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무료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하더라도 오토매틱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노동에 대한 마땅한 대가를 받아야 합니다. 오토매틱이 회사로써 유지되려면 돈을 벌어야 합니다. 이들이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는 인터넷의 유의미한 부분을 담당하는 소프트웨어를 유지보수하며 인터넷 전체의 일부를 계속해서 미래에도 유지하기 위함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의 가장 큰 무임승차자를 제거하고 이들이 훔쳐 왔던 수익을 워드프레스를 개발하는데 직접 기여하는 자기 자신이 획득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너무나 당연합니다.

개인적으로 그들의 방법 하나하나에 동의하지는 않지만 궁극적으로 시장의 가장 큰 무임승차자를 제거하려는 오토매틱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입장입니다. 지난 세월에 걸쳐 몇 번인가 워드프레스를 사용해 왔고 그 중 상당수는 웹 호스팅을 구입한 다음 워드프레스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해 설치하는 방식이었는데 그렇게 인터넷을 통해 제공되는 컨텐츠에 아주 조금 기여한 적이 있습니다. 그럴 때 가장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무임승차자에 의해 돈을 빼앗기고 있다면 제가 직접 돈을 지불할 입장이 아니라면 적어도 무임승차자를 제거하는 행동에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워드프레스도 먹고 살아야하지 않을까요?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저렇게 대놓고 무임승차하는 플레이어가 있다면 제거하고 좀 더 잘 먹고 살 필요도 있습니다. 그래야 인터넷의 많은 부분이 앞으로도 유지될 겁니다. 이건 한 회사가 무임승차자로부터 돈을 돌려 받는 것 이상으로 인터넷의 상당 부분이 미래에도 유지될지 여부에 대한 중요한 사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