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획득메시지, 퀘스트 진행, 아이템 획득 메시지의 레이어 순서
전에 학살과 자동이동 중 어느 인터페이스가 위에 있어야 할까요?에서 정보전달 인터페이스와 조작 인터페이스 중 조작 인터페이스가 더 위에 있어 아무때나 조작 가능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디아블로 이모탈에서 자동이동 버튼은 화면에 표시되어 있는지 여부에 관계 없이 항상 조작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제2의나라에서 여러 정보가 동시에 화면의 비슷한 자리에 나타날 때 어떤 정보가 더 앞에 나타나고 어떤 정보가 더 뒤에 나타나는지 결정할 때 참고할 만한 사례가 있어 이를 설명하려고 합니다. 위 스크린샷을 보면 화면 중앙 상단에 세 가지 정보가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다른 모험가가 아이템을 획득했다는 안내, 현재 퀘스트의 진행상황, 처치한 몬스터로부터 획득한 아이템 목록입니다.
다른 모험가의 아이템 획득 안내는 장기적으로 유저의 플레이 동기를 유발하는 장치입니다. 다른 모험가는 유저가 아는 사람일 수도 있고 모르는 사람일 수도 있는데 이들이 획득한 아이템은 대체로 유저가 이미 알고 있는 것입니다. 유저는 이 아이템의 획득 경로와 난이도를 어느 정도 알고 있기 때문에 이 메시지에 함축된 노력에 공감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 메시지는 메시지를 보는 여러 유저들에게 동기부여가 됩니다. 때문에 이 메시지는 상당히 중요하며 전체화면 인터페이스로 화면을 덮고 있지 않은 한 항상 표시합니다.
현재 퀘스트의 진행상황은 퀘스트가이드 인터페이스에 중복해서 표시되는 정보이지만 게임 전체의 높은 반응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정보입니다. 이 정보를 제거해도 퀘스트가이드에 여전히 진행상황이 표시됩니다. 하지만 퀘스트가이드는 현재 상태를 전달하기에는 적합하지만 계속해서 업데이트 되는 정보를 표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정보가 업데이트 될 때마다 시선을 유도하는 장치를 사용할 수도 있겠지만 제2의나라는 레벨과 이펙트의 특성 상 그 위에 있는 인터페이스에 시선을 유도하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퀘스트 진행 상황을 전통적인 MUD의 로그 형식으로 화면 상단에 스크롤되는 형태로 표시합니다.
처치한 몬스터로부터 얻은 아이템은 중요성이 낮지만 시의성이 높은 정보입니다. 몬스터를 처치했음은 이미 퀘스트가이드와 퀘스트 로그에 중복해서 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몬스터를 처치하는 이유는 아이템과 경험치를 얻기 위함이므로 몬스터 처치 결과가 잘 반영되고 있다고 피드백을 줘야 하기 때문에 중복 정보라도 획득 정보를 표시해야 합니다.
이들 중 유저 입장에서 시의성이 높고 가장 중요한 정보는 방금 처치한 몬스터로부터 획득한 보상 정보입니다. 그래서 이 보상 정보를 맨 위에 표시합니다. 다음으로 지금 진행 중인 퀘스트 로그가 시의성이 높습니다.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그래서 보상 아래에 표시합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모험가의 아이템 획득 정보는 장기적인 중요성은 높지만 시의성은 낮습니다. 그래서 맨 아래에 표시합니다. 정확히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보상과 퀘스트 로그는 전체화면을 사용하는 인터페이스 위에 표시할 가능성이 높고 다른 모험가의 아이템 획득 정보는 표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사례를 참고해 시의성과 중요성에 따라 화면에 겹칠 순서를 결정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