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MT6000 공유기 사용기
노후화된 라우터를 폐기하고 테일스케일을 기본 지원하는 최신 라우터로 바꿔봤습니다. 모든 것이 마음에 들게 동작합니다. 몇 년 사이에 와이파이 기술은 많이 발전했고 테일스케일은 압도적으로 편리합니다.
이제 거의 1년 전 그때까지 사용하던 VPS 서비스 대신 온프레미스로 이전하면서 매월 AWS에 납부하는 비용은 없어졌지만 대신 한 번에 큰 돈을 들여 하드웨어를 구입해야만 했고 또 앞으로는 이전에 비해 비록 작기는 하지만 여러 인프라를 유지하는데 신경을 써야 하는 대가를 치를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이 대가는 사실 각오한 것에 비해서는 훨씬 작았는데 크게 세 가지 특징 때문입니다. 먼저 제가 선택한 서버 하드웨어는 이제 나온지 몇 년 지난 M1 맥미니이기 때문에 하드웨어에 할 수 있는 일이 사실상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전원을 켜면 동작하고 시스템을 종료하면 전원이 꺼지는데 이것 외에는 하드웨어에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SSD 수명이 끝날 때 심각한 문제로 돌아오겠지만 예상하기에 그런 시점은 상당한 미래에 있을 겁니다. 개인 파일을 관리하기 위해 퍼포스를 사용하면서 썬더볼트 인터페이스를 통해 연결되는 대용량 하드디스크를 연결한 것 외에는 하드웨어에 아무 변경도 없습니다. 또 애초에 이 기계가 워낙 저전력으로 설계되어 24시간 내내 켜 놓아도 전기요금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아마 서버 하드웨어로 다른 기계를 선택했다면 하드웨어에 이렇게까지 아무 신경 쓰지 않거나 이렇게까지 저전력으로 동작하지 않았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