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퀘스트 인터페이스가 왼쪽에 있어야 하는 이유
히트2를 플레이하다가 문득 조작이 불편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원격 업무를 종료하고 저녁밥을 먹으며 아이패드로 플레이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왼손을 사용하도록 태어났지만 교육에 의해 핵심 행동을 오른손으로 하고 있습니다. 제 오른쪽에 밥, 왼쪽에 아이패드를 놓고 플레이했습니다. 오른손에 식기도구를 들고 왼손으로 퀘스트를 조작하려고 보니 퀘스트가이드 인터페이스가 화면 오른편에 있었고 이를 왼손으로 조작하려니 불편한 것 같았습니다.
밥을 먹다 말고 같은 장르 다른 게임들은 어떤지 살펴봤습니다. 오딘은 퀘스트가이드가 화면 오른쪽에 있었습니다. 리니지2M도 오른쪽에 있었는데 리니지W는 왼쪽, 리니지M도 왼쪽, 블레이드 앤 소울 2는 오른쪽,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은 오른쪽, 리니지2 레볼루션은 왼쪽에 있었습니다. 이쯤 되면 각자 퀘스트가이드 인터페이스가 필요함은 똑같이 느끼지만 이를 화면 왼쪽 또는 오른쪽에 배치하는 결저은 각기 다른 이유가 있을 겁니다.
이전에 이 결정을 할 때는 왼손과 오른손으로 할 주요 조작을 구분했습니다. 왼손으로는 주로 캐릭터를 움직이는데 필요한 조작을 하게 했고 오른손으로는 주로 정보를 조회하는 조작을 하게 했습니다. 이러면 퀘스트가이드는 버추얼 패드와 같은 왼쪽에 놓입니다. 왼손으로 자동퀘스트 또는 수동이동을 하게 됩니다. 오른손으로는 미니맵을 조회하거나 수동스킬을 사용할 수 있고요. 한 손으로 폰을 잡는 상황에서 주로 오른손잡이를 배려하곤 했습니다. 오른쪽에 자동조작 인터페이스를 배치했습니다. 자동퀘스트 인터페이스도 오른쪽, 수동스킬 사용 인터페이스도 오른쪽, 긴급이동 인터페이스 역시 오른쪽에 배치했습니다.
최근에 이 장르 게임을 보며 내린 개인적인 결론은 주요 자동조작 인터페이스를 왼쪽에 배치하는 것입니다. 오른손잡이가 오른손에 폰을 들면 익숙한 손이 잠기기 때문입니다. 폰을 들고 대중교통 손잡이 잡기, 문 열기, 엘리베이터 버튼 조작하기, 교통카드 사용하기 등의 행동을 할 때 오른손이 잡기지 않도록 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오른손이 잠기지 않게 하기 위해 오히려 핵심 인터페이스를 왼쪽에 배치합니다. 그러면 오른손으로 밥 먹으면서도 편안하게 왼손으로 왼쪽에 붙은 인터페이스를 조작할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