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는 원래 소리가 큰데 어쩌라고

물론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를 선택하고 사용할 자유가 있습니다. 물론 그 자유에 따르는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내 차는 원래 소리가 큰데 어쩌라고

현대에 어느 한 가지 서비스는 여러 주체 사이의 약속에 의해 동작하곤 합니다. 가령 사람들은 서로 다른 여러 인터넷 쇼핑몰로부터 물건을 구입하는데 이 때 결제 시스템을 구축한 회사에 따라 서로 다른 수없이 많은 결제 시스템을 사용합니다. 이 많은 시스템은 결국 신용카드 회사에 요청을 보낸 다음 승인 또는 거절 메시지를 받아 주문 절차를 마무리하거나 주문 실패 절차로 진행하는 역할을 합니다. 서로 다른 개발사의 결제 시스템은 목적은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동작 방식에 의해 서로 다른 구현 방식을 제안하고 이들 중 어느 하나를 선택해 연동 시키고 나면 다른 결제 시스템으로 교체하기 위해서는 이 부분에 비용을 들여 다시 개발해야만 합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이들 모두는 신용카드 뿐 아니라 다양한 결제수단을 같은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통해 받아들이고 이들마다 각기 다른 처리 방법을 추상화 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모두 같은 시스템입니다. 서로 다른 결제 시스템의 특징이나 경쟁 요소는 서로 다른 결제 수단을 얼마나 비슷한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통해 제공하는지, 또 얼마나 안정적으로, 또 안전하게 동작하는지, 그리고 이용 요금이 얼마나 저렴한지 같은 것들이 있겠지만 표면적으로 이들은 비슷한 서비스를 지탱하기 위한 약속 또는 표준에 의해 동작하고 있습니다.

물건을 주문하면 여러 가지 정보시스템과 사람의 노동에 의해 목적지에 도착하는데 이 과정 역시 겉보기에는 아주 비슷해 어떤 표준을 따르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서비스마다 서로 완전히 다른 방식을 사용합니다. 규모에 따라 여러 택배 회사 중 하나를 선택해 물건을 택배 회사로 인계하면 택배 회사의 정보시스템에 등록되고 회사의 분류 시스템을 거쳐 최종 배송지를 담당한 배송 차량까지 이동하며 이 단계 사이사이에는 거대한 인간의 노동이 보이지 않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어떤 곳은 직접 배송 시스템을 운영하기도 하는데 더 빠른 배송을 위해 종종 허브라고 부르는 일종의 창고를 도심지 곳곳, 또는 도심지와 아주 가까운 장소에 배치해 놓고 주문이 일어나면 물건을 중앙 창고에서 최종 배송지 까지 이동 시키는 대신 가까운 창고에서 바로 물건을 꺼내 배송을 시작하기도 합니다. 겉보기에는 주문하면 배송 준비중, 배송 시작 같은 상태가 보이고 결국 목적지에 물건이 도착하지만 내부에서는 택배 회사, 우체국, 자체 배송 시스템 등 서로 다른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해 배송하고 있습니다. 신용카드 결제 시스템과 마찬가지로 이들은 겉보기에는 서로 비슷하게 동작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서로 구성이 완전히 다르고 동작 방식도 다르며 시스템의 설계 철학 역시 다릅니다. 다만 겉으로 비슷해 보일 뿐입니다.

얼마 전 액티비티펍 네트워크를 훑고 지나간 논쟁은 액티비티펍 프로토콜 호환 소프트웨어들이 서로 제공하는 기능이 다르거나 같은 기능을 제공하더라도 이를 표현하는 방식이 서로 달라 다른 소프트웨어로 구동되는 서비스에서 아예 보이지 않거나 제대로 보이지 않는 문제를 일으키는 상황에 대한 것입니다. 액티비티펍 프로토콜 호환 소프트웨어는 널리 사용되는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파괴적인 업데이트, 훌륭하지 않은 소스 관리, 방만한 데이터베이스 사용, 다른 호환 소프트웨어에 호환되지 않는 독자 기능 사용 등으로 이전부터 불만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특히 이 호환 소프트웨어는 이전에 부주의한 개발로 액티비티펍 네트워크의 결함 내구성 문제를 인식하게 만든 계기가 되기도 했는데 메시지를 안전하게 처리하지 않아 네트워크 전체에 필요 없는 부하를 만들어내 여러 서버 관리자들을 골치 아프게 만들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 소프트웨어는 웹 클라이언트가 아기자기한 모양이어서 특정 부류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모양이고 또 다른 호환 소프트웨어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단순한 리액션 기능으로 의사를 아주 단순한 모양으로 전달하고 싶어하는 특정 부류의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 소프트웨어에서만 제공하는 단순한 리액션 기능이나 잠재적으로 보안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이상한 커스텀 이모지 핸들링 기능은 다른 소프트웨어에서 이를 표시하지 않아 이 소프트웨어로부터 온 컨텐츠가 종종 글쓴이의 의도에 따라 온전히 전달되지 않기도 합니다.

근본적으로 완벽하지 않은 표준과 이에 근거해 만들어지는 여러 소프트웨어들이 아슬아슬하게 호환되며 동작하는 액티비티펍 네트워크의 특성 상 이런 자잘한 비 호환 요소들이 나타날 수 있음은 당연하지만 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자 제대로 호환 되지 않는 컨텐츠가 다른 소프트웨어에 의해 구동되는 서비스에 전달되며 문제를 일으키자 이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나타납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런 불만을 접한 비호환 기능을 제공하는 액티비티펍 호환 소프트웨어 사용자들은 이런 불만에 민감하게 반응했는데 이런 반응은 항상 ‘자신이 선택한 무엇인가는 언제나 최고여야만 한다’는 사고방식에 기초하고 있어 특별하지는 않습니다. 자신이 구입한 어떤 물건은 항상 최고여야 한다는 생각은 자신의 의사 결정이 비판 받지 않아야 한다는 사고방식에 근거하고 있어 자신이 선택한 물건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자기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인식하곤 합니다. 여러 회사가 생산하는 비슷한 물건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커뮤니티에서 쉴 새 없이 일어나는 싸움의 한 절반 정도는 이런 원인에 의한 것입니다. 이상한 사고방식이기는 하지만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이런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어 이들과 필요 없는 감정 소모를 하지 않는 방법은 이들이 무슨 말을 하든 그냥 조용히 무시하는 것입니다.

이 비 호환 기능을 다양하게 제공하는 액티비티펍 호환 소프트웨어 사용자들 역시 자신들이 선택한 액티비티펍 호환 소프트웨어의 동작에 대한 비판을 자기 자신에 대한 비판으로 인식해 민감하게 반응하곤 하고 이런 반응에 대응하는 것 자체가 쓸모 없는 일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않으면 쉽게 감정을 소모하는 절대 설득할 수 없는 이상한 논쟁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가령 단순한 리액션 기능은 다른 소프트웨어에서 아예 보이지 않아 어떤 글에 반응이 일어나더라도 이를 전혀 파악할 수 없습니다. 물론 원본 글의 웹 주소를 눌러 보면 이 기능을 지원하는 단일 소프트웨어 사용자들끼리 주고 받은 리액션을 확인할 수 있지만 그런 식으로 동작할 거라면 애초에 이 소프트웨어는 액티비티펍 프로토콜 호환일 이유조차 없습니다. 그냥 커스텀 가능한 게시판 소프트웨어면 충분합니다. 또 잠재적인 보안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이상한 커스텀 이모지 출력 방식은 다른 소프트웨어에서 이를 안전한 방식으로 표시하면 커스텀 이모지의 크기가 의도와 달리 처리되어 이상하게 보이기도 하는데 이 역시 비호환 기능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이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다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이를 알아보기도 어렵고 이해하기도 어렵습니다. 물론 이 역시 원본 웹 주소로 이동해 의도에 맞게 표시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지만 이 역시 이럴 거면 비호환 기능을 다수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는 액티비티펍 호환일 이유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액티비티펍 호환 소프트웨어 사용자들은 이런 불만에 아주 민감하기 때문에 종종 '우리들 - 비호환 기능을 다수 제공하는 특정 액티비티펍 호환 소프트웨어 사용자 - 끼리만 페더레이션으로 묶자는 의견을 제시하거나 다른 액티비티펍 호환 소프트웨어 사용자가 무슨 벼슬이라도 되는 것처럼 우리들에게 불만을 표시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곤 합니다. 최근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고 관련 주제로 여러 사람들이 한 마디씩 말하고 또 여기에 다른 의견이 붙었으며 이 글들은 다시 분노에 가득 찬 비 호환 기능을 다수 제공하는 특정 액티비티펍 호환 소프트웨어 사용자들의 린치 비슷한 반응을 마주한 것처럼 보입니다. 위에서 이야기했다시피 자신이 선택한 제품과 자신의 의사결정, 그리고 자신의 인격을 동일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저 물건일 뿐이지만 그 물건의 어떤 특징이 비판 받을 때 이 비판이 자기 자신을 향한 공격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에 이 반응에 대응하면 감정적으로 아주 피곤해집니다. 그래서 이전에 ‘우리들 끼리만 페더레이션 하자’는 이야기를 보고 어처구니가 없어 말씀 하신 분의 팔로잉을 조용히 끊어 내고 감정 소모를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그런 글들이 순식간에 타임라인에 쏟아져 글을 읽을 수밖에 없었고 이번에도 어이가 터지는 걸 진정 시켜야 했습니다. 제가 창작한 동화를 하나 들려드리겠습니다. 실제 세계의 저는 운전면허가 없지만 가상 세계의 운전면허가 있는 저를 주인공으로 삼은 동화입니다.

어느 조용한 주택가에 작은 자동차 도로가 하나 있어요. 이곳에서 시내로 이동하려면 이 도로를 지나야만 해요. 도로에는 사람도 자동차도 자전거도 오토바이도 휠체어도 유아차도 모두 적당히 지나다닐 수 있지요. 가끔 주변에 공사를 위해 대형 트럭이 지나다니기도 하는데 종종 이 트럭은 다른 도로 사용자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지만 항상 다니는 것은 아니어서 그러려니 하고 있고 무섭기는 하지만 또 딱히 문제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아 보여요. 어느 날 제가 저신용자에게 열려 있는 전액 할부 및 여유자금 대출을 사용해 영정 사진을 찍은 다음 주행거리가 54만 킬로미터인 마세라티 기블리를 구입했어요. 속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일단 겉은 엄청나게 깔끔하고 영맨이 아름답게 관리한 덕분에 반짝거리네요. 정말 기분이 좋아요. 앞으로 이 자동차를 타고 도로를 달릴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설레고요.

오늘은 제 마세라티 기블리를 타고 작은 도로를 지나가요. 다른 도로 사용자들을 위해 교통 법규를 준수하며 안전하게 운행하고 있지요. 앗. 그런데 오래된 자동차라서 그런지 소음이 좀 나는 것 같기도 하네요. 물론 자동차를 타는 저는 이 소음이 아주 마음에 들어요. 가속 페달을 밟을 때마다 고대의 괴물이 울부짖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그 진동이 자동차를 통해 제 심장을 울리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지요. 이 소리, 이 진동, 이 냄새와 촉감 모두 기분 좋아요. 그런데 지나가던 교통 경찰이 저를 불러 세우네요. 이상하군요. 신호도 잘 지켰고 속도도 잘 지키며 안전하게 운전하고 있었는데 무슨 일일까요? 경찰관은 제 기블리에서 나는 소음이 너무 크다며 불법 개조 관련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하네요. 아니 그럴리가요. 한국에서 정식 수입되어 정부 인증도 받았는데 무슨 소리인가요.

격분한 저는 경찰관에게 항의하며 소음을 측정해 보자고 했어요. 측정해보니 공회전 할 때 소음은 108데시벨이군요. 도로교통법 상 불법 개조를 통한 벌금 부과 기준은 110 데시벨이더라구요. 항의하지 않았다면 괜히 벌금 부과 대상이 될 뻔 했어요. 저는 순정 상태의 자동차를 사랑해요.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했고 또 엔지니어들의 의사결정에 의해 만들어진 공학적인 상태를 해치고 싶지도 않아요. 매 달 들어가는 전액 할부금이 좀 부담스럽지만 무척 즐겁게 작은 도로를 최소 108 데시벨의 소음을 내며 달리고 있어요. 출근할 때, 퇴근할 때, 가끔 카페에 갈 때, 밥 먹으러 갈 때, 장 보러 갈 때, 다른 사람을 만나러 갈 때마다 제 저신용자 전액할부 마세라티 기블리를 타고 도로를 지나가지요.

도로 주변에는 주택도 있고 오피스텔고 있고 학교도 있지만 딱히 상관 없어요. 저는 제 자동차에서 나는 으르렁거리는 이 느낌을 즐기기 위해 전액 할부를 때렸어요. 저는 이 경험을 최대한 즐기고 싶어요. 또한 모든 교통 법규를 준수하고 관련 법률 모두 준수하며 환경부 소관의 배기가스 관련 법률 역시 준수하고 있어요/ 매달 들어가는 할부금이 좀 부담스러울 뿐 저는 무척 즐겁게 자동차 생활을 하고 있지요. 어. 그런데 어느 날 잘 보니 제 저신용자 전액할부 마세라티 기블리를 타고 도로를 지나갈 때 인도에 서 있던 누군가가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리네요. 에이 설마. 저한테 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방금 저를 추월하려고 위험하게 운전한 다른 자동차를 향한 몸짓일 것 같네요. 아니 그런데 저 분 말고 다른 분도 저를 향해 눈으로 욕하는 것 같아요. 대체 무슨 문제일까요?

저는 제 마세라티 기블리를 사랑해요. 이 자동차에 시동을 걸면 이제 55만킬로미터를 주행한 저신용자 전액할부로 산 이 자동차는 마치 고대의 악마가 깨어나는 것 같은 우렁찬 소음을 내며 제 가슴이 뛰게 해 줘요. 슬슬 할부금을 연체하기 시작했지만 이 느낌을 포기할 수는 없어요. 그러면서도 소음 차폐가 잘 되어 차 안에서는 기분 좋은 수준의 소음과 진동을 느낄 뿐이어서 더더욱 좋아요. 저는 앞으로도 교통법규를 준수하고 배기가스 규정을 준수하며 주택가 사이에 난 작은 도로 사이를 오갈 거에요. 채권 추심하는 무서운 형들은 물론이고 그 누구도 제 기블리에 손 댈 수 없어요. 사람들이 제가 지나갈 때마다 여전히 가운데 손가락을 올리고 또 눈으로 욕을 하는 것 같지만 이유는 모르겠군요. 제가 제 돈 내고 산 자동차를 탄다는데 도대체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자기들이 꼬우면 자기들도 기블리를 사든지 뭐 마음에 안 드는 점이 있으면 자기들이 알아서 하면 될텐데 왜 저한테 화풀이를 하는 걸까요.

도로를 지나갈 때마다 사람들이 하도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올리고 또 눈으로 욕을 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고 또 억울한 기분이 들어 이제는 도로를 지나갈 때 그런 사람들을 보면 경적을 울리기로 했어요. 원래 주택가에서는 경적 사용이 금지되어 있지만 이 도로에는 경적 사용 제한 표지판이 보이지 않는군요. 방금 전에도 저를 향해 눈으로 욕을 하는 사람에게 경적을 한 방 날려줬어요. 깜짝 놀랐는지 몸을 움찔하네요. 꼴 좋네요. 그러니까 왜 멀쩡히 안전하게 지나가는 자동차를 그런 눈으로 바라보는 거죠.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제 기블리를 사랑하고 앞으로도 계속 타고 다닐 거에요. 이유 없이 제게 욕 하는 사람들에게는 경적을 울려 대응할 거고요. 제 마음 이해하시겠죠?

이야기는 여기서 끝납니다. 저는 이 마세라티 기블리를 운전하는 가상의 저와 비호환 기능을 다양하게 제공하는 특정 액티비티펍 호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조금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각자는 그저 자신이 선택한 자동차와 소프트웨어를 정당한 방법으로 즐겁게 사용하고 있을 뿐입니다. 여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또한 가상의 저와 여러 사용자들이 선택한 각각의 결정은 어떤 부정적인 의견을 들어서도 안되며 거대한 소음을 내는 기블리, 다른 액티비티펍 호환 소프트웨어로는 전달 받을 수 없는 메시지를 내뿜는 액티비티펍 호환 소프트웨어의 존재는 당연하고 또 훌륭합니다. 거대한 소음에 문제를 제기하거나 호환되지 않는 메시지가 이를 지원하지 않는 다른 액티비티펍 호환 소프트웨어로 전파되어 이상하게 보이거나 안 보이는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각각의 사용자들을 비난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고 특히 이들은 항상 ‘어떤 기능을 사용하지 말라’는 말을 자주 들어 이런 말에 더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이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도 합니다.

쓸데없는 감정 소모를 회피하기 위해 어느 쪽이 옳거나 옳지 않다고 이야기하지는 않을 작정입니다.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뭔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선택이 다른 선택을 한 사람들, 또 선택을 한 나 자신을 둘러싼 주변에 영향을 끼친다면 이 사실을 인식하고 이로 인한 결과를 인식하고 책임 질 자세는 필요합니다. 그런 의견에 민감하게 반응해 감정 소모를 일으키는 방법으로 대응하거나 그런 사용자들을 이해해 달라는 말은 아무런 의미도 없고 또 아무런 효과도 없으며 그런 사용자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지도 못합니다.

완벽한 표준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다양한 호환 소프트웨어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표준을 해석해 구현하려고 할 테고 이는 너무나 당연합니다. 그런데 이 소프트웨어의 동작이 다른 소프트웨어의 동작에 적어도 긍정적이지는 않은 영향을 끼친다면 누가 누구를 이해해야 할까요. 한번쯤 생각해 볼 주제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