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회사들이 메타버스를 만들 이유가 없다
어떤 사람들은 메타버스의 실패를 바라보며 전통적인 업계가 메타버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헌데 그럴 이유가 없습니다.
![전통적인 회사들이 메타버스를 만들 이유가 없다](/content/images/size/w1200/2023/11/OIG-4.jpg)
메타버스라는 키워드가 나타나고 어떤 커다란 회사는 회사 이름 마저 바꿔 버렸을 뿐 아니라 저 자신 역시 그걸 만드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를 정의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전통적인 게임 만들던 사람 관점에서 짧지는 않은 기간 동안 메타버스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할 수 있고 동작할 수 있으리라는 가정 하에 뭘 어떻게 만들어야 메타버스가 되는지 고민해 왔습니다. 한동안은 메타버스가 서로 다른 가상세계 사이에 이른바 상호운용성을 제공하는 또 다른 가상세계라는 관점이 꽤 적절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여기에 집중해 NFT의 메타버스의 상호운용성에 대한 접근하는 방법을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상호운용성을 제공하는 또 다른 가상세계는 그 스스로 존재할 이유가 있는지 생각해 보다가 암만 생각해도 그럴 이유를 찾을 수 없어 이 특성은 여러 다른 특성 중 하나가 될 수는 있겠지만 이 특성이 메타버스를 정의하지는 않는다는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한편 이 또 다른 가상세계는 상호운용성을 제공해 서로 다른 가상세계의 구성요소가 이 새로운 가상세계에 실체화되는 동작을 해야 한다면 메타버스는 스스로 자신이 메타버스임을 입증할 수가 없다는 점 역시 메타버스를 정의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이 가상세계 바깥의 다른 가상세계, 그리고 실제 세계의 여러 요소를 서비스 주체에 중립적이라고 가정할 수 있는 블록체인에 기반한 NFT를 통해 가상세계에 실체화한 형태를 메타버스라고 한다면 한 메타버스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다른 세계와 그 세계에 실체화 된 적이 있는 구성요소가 필요합니다. 메타버스를 만들겠다고 주장하려면 이미 구축된 다른 세계가 필요하고 다른 세계에 실체화된 구성요소를 받아들이는 형태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