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살점 퀘스트는 왜 여러 단계로 되어있나요?
디아블로 이모탈의 현상금 사냥 퀘스트 대부분은 퀘스트가 한 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정된 필드에 지정된 몬스터를 지정된 수량만큼 처치하면 완료할 수 있습니다. 퀘스트에 따라 몬스터를 직접 처치하는 목표일 때도 있고 몬스터로부터 드랍된 아이템을 수집하는 목표일 수도 있는데 전에 몬스터 처치와 몬스터 드랍아이템 수집은 무슨 차이인가요?에서 설명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현상금 사냥 퀘스트 대부분이 한 단계로 만들어져 있지만 종종 여러 단계일 때가 있는데 왜 이런 퀘스트가 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여기서 예로 든 악마의 살점 퀘스트는 목적지에 이동해 몬스터를 처치하면 몬스터들이 악마의 살점이라는 아이템을 드랍합니다. 이를 지정한 갯수만큼 모으면 스텝이 끝나고 다음 목표로 악마의 살점을 재단에 바치라는 목표가 나타납니다. 재단에 이동해 살점을 바치면 이번에는 보스급 몬스터가 스폰되어 이 몬스터를 처치하는 것이 마지막 스텝 목표입니다. 이 몬스터는 크게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이 퀘스트를 처음 마주칠 성장구간 기준으로 몬스터를 플레이어의 성장 수준보다 약간 더 어렵게 설정합니다. 기술이 좋은 플레이어라면 좀 빡센 느낌을 받으며 클리어 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플레이어에게는 허들로 느껴질 겁니다. 이 때 플레이어는 두 가지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퀘스트를 포기하고 다른 플레이를 하는 것, 다른 하나는 플레이를 도와줄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것입니다. 이런 퀘스트는 항상 쉽게 포기할 수 있는 퀘스트 타입에만 나옵니다. 메인퀘스트는 포기할 수 없으므로 어지간하면 플레이어의 현재 성장 수준을 넘기도록 디자인하지 않습니다. 이 경우에는 쉽게 포기할 수 있고 포기해도 아무런 패널티도 없으니 그냥 안될 것 같으면 포기하고 다른 걸 하면 됩니다. 다른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는데 지나가던 사람이 재단으로부터 스폰된 몬스터를 보고 몇 방 때려 처치해 줄 수도 있습니다. 이전 지역 이벤트는 왜 있나요?에서 필드에서 다른 플레이어는 방해일 뿐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이 장치는 다른 플레이어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둘째. 필드에서 사냥할 때 여러 재미거리를 주기 위해 다양한 보스를 출현시키는데 필드에 보스가 출현하는 방식 중 하나입니다. 지역 이벤트를 통해 스케줄에 맞춰 나타날 수도 있지만 이런 이벤트를 반복하다 보면 작위적이고 또 기계적으로 느껴집니다. 그런데 실제 플레이어가 퀘스트를 플레이 하며 스폰시킨 몬스터는 내러티브 상 몬스터가 스폰 된 이유가 확실하고 또 언제 스폰되는지 알 수도 없기 때문에 주기적인 이벤트에 의해 스폰되는 몬스터에 비해 느낌이 좋습니다. 즉 악마의 살점 퀘스트 처럼 여러 단계로 구성되어 있고 보스를 스폰시키는 퀘스트는 작위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필드에 보스를 스폰시키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