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거기 계시면 제게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김우진이고 2005년부터 주로 온라인 게임의 게임디자이너로 일해 오고 있습니다. 중간에 석 달 정도 쉰 적이 있는데 이 기간을 제외하고는 공백 없이 계속해서 일해 오고 있어 이제 거의 20년 가까이 일했습니다.
오래 전부터 개인 블로그에 게임디자인, 회사생활 관련으로 여러 가지 글을 써 왔는데 지난 약 1년 사이에는 지금 참여하고 있는 전통적인 게임에 블록체인을 접목한 프로젝트를 하며 경험한 여러 가지 사건과 전통의 게임을 만들던 사람이 여기에 블록체인을 붙이려고 시도하면서 블록체인 산업 쪽에서 온 사람들의 시각을 접하며 느낀 여러 가지 감정을 글로 남기고 있습니다.
여태 까지는 글을 써서 캘린더에 예약해 놓은 다음 이 일정에 맞춰 평일에는 매일 트위터와 마스토돈을 통해 공유해 왔습니다. 이 행동은 누군가 글을 읽어 주셨으면 하는 의도도 있었지만 정작 저 자신에게 더 큰 의미가 있었는데 글을 써서 캘린더에 등록해 두면 글을 쓴 날로부터 대략 반 년이 지난 다음에야 타임라인에 나타나 제가 쓴 글인데도 마치 다른 사람이 쓴 글인 것 마냥 생소한 시선으로 글을 읽을 수 있었고 반 년 전의 제가 한 생각의 주제로 지금의 제가 다시 생각해본 다음 생각의 변화를 다시 글로 남길 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한편 글을 쓰면서 저는 제 스스로 여러 주제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얻고 또 그 생각을 그냥 기억 저 편으로 날려 버리는 대신 글로 남겨 다른 분들께 공유할 수 있는 모양으로 만들고 또 실제로 웹사이트를 통해 공유할 수도 있었지만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구조도 아니었고 또 요즘 세상에 동영상 대신 글을 읽으시기로 결정하신 분들께 피드백을 요청할 만한 입장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에 글을 공유하며 마치 어둠 속에 저 혼자만 이야기 하고 있는 것 같은 외로운 느낌을 종종 받았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새로 쓴 글은 어둠 속에서 글을 읽고 계시다고 저에게 알려주시는 분들께 먼저 이메일을 통해 소개하려고 합니다. 글은 여전히 캘린더에 예약해 지금으로부터 대략 반 년 후에 타임라인을 통해 공유되겠지만 이메일을 통해 구독하시는 분들께는 매주 제가 그 주에 한 생각을 쓴 글을 트위터와 마스토돈을 통해 구독하시는 분들 보다 반 년 먼저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첫 시간으로 이런 생각을 글로 만들었습니다.
아직 뉴스레터 초보자여서 지금까지 받아 보시던 다른 유려한 뉴스레터와 달리 굉장히 투박해 보이거나 의도하신 것과 다를 수 있습니다. 혹시 그런 점에 대한 의견이나 제가 생각해봤으면 하는 주제가 있으시면 이 주소(me@woojinkim.org)로 편히 알려 주세요. 앞으로 잘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