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은 조니와 함께

사이버펑크 2077을 처음 접하고 나서 몇 년이 지난 다음에야 나이트씨티에서 마음이 불편하지 않은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마지막은 조니와 함께

3년 전 사이버펑크 2077이 발매되자마자 구입해 플레이 했고 저 역시 아직 덜 다듬어진 게임이 출시 당한 것처럼 보여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마치 MMO 게임이 출시 전에 게임 전체에 걸친 수없이 많은 퀘스트를 전부 테스트 해 보고 또 인간이 직접 퀘스트 진행 도중 의도하지 않을 법 한 이상한 행동을 시도해 퀘스트가 망가지지 않는지 확인하기를 반복하는 것과 비슷한 엄청난 노동력이 필요할 상황인데 그들도 분명 그 사실을 모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게임이 출시되어 다운로드 되고 실행도 되는 상태인 것으로 미루어 그들 역시 게임에는 아직 수 천 시간의 작업이 더 필요하지만 우리들은 알 수 없는 어떤 어른들의 이유 때문에 그 상태로 게임을 출시하지 않았을까 싶어 저 유명한 쓰레기장에서 기어 나올 때 아무 것도 안 보이는 상태로 기어 나올 때는 기분이 나빴지만 또 특정 퀘스트를 진행하다가 별 생각 없이 자동차 트렁크를 열면 스크립트가 꼬여 퀘스트가 진행되지 않는 상태에 빠질 때는 개발팀에 측은한 감정도 들었습니다. 퀘스트가 꼬이자 ‘아… 얘들 어떻게 해 ㅠ_ㅠ’ 싶어 화를 내는 대신 게임을 끄고 한숨을 쉬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