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버전관리 (2023년 가을 버전)
이전에 작업파일 버전관리에 빗버킷을 사용한다고 소개했었는데 지금은 자동화된 두 가지 방법을 추가해 총 세 가지 방법으로 버전관리와 백업에 대응합니다.
![개인 버전관리 (2023년 가을 버전)](/content/images/size/w1200/2023/09/OIG-27.jpg)
일을 하든 개인 용무를 보든 일단 위키 문서를 만들거나 워드 문서를 만들거나 엑셀 워크시트나 발사믹 와이어프레임 파일을 만들면 항상 저장할 때마다 거의 모든 버전을 별도로 유지하는 환경을 사용합니다. 몇 년에 걸쳐 핵심 문서 작성 도구로써 사용하는 컨플루언스 위키는 저장(발행)할 때마다 버전을 생성하고 이 버전을 제한 없이 계속해서 유지해 줍니다. 어떤 문서는 한 문서를 완성하는데 수 백 번은 저장할 때도 있는데 그럴 때마다 수 백 개에 달하는 모든 버전을 별도로 보관해 긴 히스토리 목록을 만들곤 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히스토리 목록은 1년에 한 99% 정도는 쓸모 없지만 나머지 1%에 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날 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이전의 어느 한 버전에만 남아 있는 내용을 현재로 소환해 하마터면 곤란하게 되었을 상황을 아주 부드럽게 모면하도록 해 줍니다.
이전에 위키에 오래된 리비전에 의미가 있을까?를 통해 위키위키에서 모든 리비전을 보관하는 동작이 과연 의미가 있을지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모든 리비전을 유지해 주면 방금 한 이야기처럼 일어날 가능성이 낮은 위기 상황을 마치 미리 준비했던 것처럼 유연하게 넘길 수 있기는 하지만 한 번 남은 히스토리는 어쩌면 그냥 계속해서 저장하고 편집하고를 반복하는 동안에 만들어지는 의미 없는 데이터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키위키 기준으로 이 데이터의 대부분은 텍스트 기반으로 현대에 저장하기에 그렇게 큰 부담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기는 하지만 매일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문서를 편집하고 저장하기를 반복하며 다시는 찾지 않을 리비전을 만들어내기를 반복하며 세월이 지나면 아무리 스토리지 가격이 낮아져도 결코 무시하기 쉽지 않은 용량이 될 겁니다. 또 지난번에도 이야기했듯 이렇게 쌓기만 해서는 나중에 히스토리가 필요해질 때 찾기도 쉽지 않아 히스토리를 포함한 검색이 필요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