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정과 스토리는 게임 안에 있어야 함

설정과 스토리는 게임 안에 있어야 함

순전히, 오직 개인적으로는 설정과 스토리에 신경 쓴 게임이라는 말을 그리 존중하지 않습니다. 더 어릴 때는 그 분도 분명 어린 패기에 말했을 것 같은 포르노에 스토리가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게임에도 그렇다고 했던 말을 좋아했고 이 말을 인용할 수 있는 모든 상황마다 인용하곤 했습니다.

한편 그 말을 했던 분도 하프라이프 시리즈의 성공 이후 이 발언을 취소했는데 게임은 게임에서 한 경험을 통해 기억에 남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게임을 플레이 하며 내가 체험한 스토리에 의해서 기억되기도 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분의 발언 취소와 사과 이후에도 여전히 개인적으로는 종종 게임이 게임으로써 줄 수 있는 경험의 부족함을 감추기 위해 설정과 스토리를 걸고 넘어지는 모습을 종종 보며 이 말들에 좋은 감정을 고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게임은 맨 처음에 일상에서 체험하기 어려운 경험 자체에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나를 향해 다가오는 적을 피해 별을 먹고 자동차를 운전하고 비행기를 조종하고 탱크를 조정하거나 이족 보행 로봇을 조종하는 등 경험 자체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하지만 분명 경험 만으로는 게임 속 상황에 의미를 부여해 고객에게 내재적 동기를 부여할 수는 없었습니다. 눈 앞의 적군 비행기에 미사일을 쏴 격추 하는 경험 자체는 분명 문제 없어 보이지만 만약 여기에 눈 앞의 적군 비행기는 알고 보니 아군의 어떤 부조리에 불만을 가지고 배신하려고 하는 친한 동료가 타고 있다면 어떨까요. 분명 똑같이 격추 하겠지만 격추 하는 자신의 선택과 이 선택을 포함한 경험 전체는 훨씬 더 깊이 남을 수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