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가방 속에서 나는 삐릭삐릭 거리는 소리
자전거 이야기를 떠올리다 보니 몇 년 전까지 한 겨울에 온 몸이 얼어 가며 자전거를 탈 때 일어난 일이 생각났습니다.
지난 37호에 인도어 라이딩의 디펜딩 챔피언 즈위프트라는 제목으로 지난 수 년에 걸쳐 사용해 온 자전거 트레이닝 보조 프로그램과 새로 등장한 트레이닝 보조 프로그램 이야기를 했습니다. 애초에 자전거 산업은 시장 규모가 자동차에 비해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작고 또 그 안에서도 생활의 일부로 자전거를 타는 수준을 조금 넘어 본격적으로 오르막을 올라 다니거나 꽤 먼 거리를 달리거나 꽤 빨리 달리는데 집중하기 시작해 좀 더 본격적인 의류나 장비를 찾는 시장은 정말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작습니다. 그래서 자동차 업계에는 정보기술과 결합한 온갖 신기한 시도가 일어나며 빠르게 발전해 나가지만 자전거 산업은 시장이 너무 작고 또 완성차 제조를 통한 이익률도 높지 않아 새로운 시도에 의한 발전은 상당히 더딘 편입니다.
가령 2024년 초 현재 자전거 구동계에 가장 널리 사용하는 구동 방식은 체인과 스프라켓 - 톱니바퀴 뭉치 - 을 사용하는 것인데 이 방식은 지난 백년에 걸쳐 검증됐고 그 사이에 합금 기술, 금속 가공 기술이 발전해 이전에 비해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신뢰성이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동력 전달 방식과 변속 방식이 변한 것은 아닙니다. 100년이 지나도록 자전거는 여전히 체인을 통해 동력을 전달하고 변속기를 조작하면 체인의 방향을 제어하는 드레일러가 체인을 수 밀리미터씩 밀거나 당겨 체인이 걸리는 톱니바퀴를 조절해 변속 하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그러는 사이 자동차는 수동 변속기에서 자동 변속기로 넘어가고 자동 변속기도 다단화 되어 여러 상황에 최적의 상태로 동력을 전달해 효율이 이전 시대에 비해 엄청나게 개선됐습니다. 또한 사용 범위가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CVT 같은 방식도 널리 사용되어 변속충격이 없으면서도 여러 상황에서 그에 딱 맞게 필요한 만큼의 동력을 안정적으로 전달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이에 비해 자전거는 여전히 기껏해야 변속기를 앞, 뒤에서 뒤쪽 만으로 일체화 한다든지 변속기를 무선화 해 구조를 단순화 하고 변속기 상태를 데이터화 해 라이딩 후 변속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수행했는지 파악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정도가 변속기에 일어난 변화의 전부입니다.
물론 이렇게 변속 계통의 발전이 느린 이유는 자동차는 사람이 직접 동력을 내지 않으니 작은 동력 손실을 무시할 수 있지만 자전거에서 함부로 그러면 직접 동력을 내는 사람을 순식간에 지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가령 체인과 스프라켓에 의해 동작하는 외장 변속기 외에도 이 역시 처음 개발된 지 100년은 된 내장 변속기도 있는데 이는 구동계가 외부에 노출되어 환경 변화에 취약한데 비해 톱니바퀴가 금속 상자 안에 들어있어 환경 변화에 더 강한 장점이 있습니다. 또 비슷한 무게일 때 더 넓은 변속 범위를 제공해 특히 한국처럼 오르막과 내리막이 자주 나타나는 환경에 강한 자전거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장 변속기가 빠른 속도로 달리거나 먼 거리를 달리는 자전거에 사용되지 않는 이유는 변속기 자체가 사람이 내는 동력을 외장 변속기에 비해 더 많이 손실 시키기 때문입니다.
지형 변화가 큰 단거리를 달릴 때 이런 손실이 잘 드러나지 않지만 본격적으로 먼 거리를 달리기 시작하면 이 손실이 크게 드러나며 사람을 더 빨리 지치게 만들어 먼 거리를 달리는데 더 큰 체력을 요구합니다. 거의 같은 이유로 자전거 변속 시스템에 CVT가 채용 되기 어렵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자전거에 궁극적으로 CVT 방식 변속기가 채용 되어 아무 지형에서나 딱 맞는 동력을 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긴 합니다.
아참. 막상 하려던 이야기는 이게 아니었는데 시작할 때 자전거 가 다른 분야에 비해 발전이 더딘 이유와 특히 변속기의 발전이 느린 이유를 이야기 하다 보니 엉뚱하게 이야기가 샜는데 사실 오늘 하려는 이야기는 마침 지난번에 자전거 이야기를 한 김에 이번에도 좀 웃긴 자전거 탄 이야기를 하나 할 작정입니다. 그러니 지금까지 이야기한 재미 없는 변속기에 대한 이야기는 잊어 주시고 지금부터는 아예 다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라파 페스티브 500이라는 자전거 관련 이벤트가 있습니다. 매년 12월 24일부터 12월 31일 사이, 그러니까 북반구 기준으로는 가장 춥고 또 가장 모임이 많을 것 같은 8일 동안 어디든 상관 없으니 총 500킬로미터를 달린 다음 라파 웹사이트에 이를 증명하면 라파로부터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행사입니다. 2011년에 처음 시작해 지난 2020년 까지는 이 행사에 참가해 500킬로미터를 성공적으로 달리면 영국에서 로열 메일로 발송된 실물 패치를 받을 수 있는데 연말에 추위를 뚫고 자전거를 타고 나서 다음 해봄 정도 되면 영국으로부터 날아온 패치를 받아 사진을 찍어 자랑하고 또 액자에 예쁘게 진열해 놓으면 볼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처음 이 행사가 시작될 때는 자전거를 안 탔기 때문에 이벤트의 존재 자체를 몰랐다가 2015년부터 마지막으로 실물 패치를 받을 수 있던 2020년까지 매년 12월 말에는 낮이고 밤이고 항상 밖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었고 이 패치를 모아 나열한 작은 액자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2022년부터 더 이상 실물 패치를 발송하지 않고 스트라바를 통해 디지털 패치만 주는 것으로 정책이 변경 되면서 이전 만큼 열심히 이벤트에 참여할 동기가 사라졌고 더 이상 연말에 자전거를 열심히 타지 않게 됐습니다.
스트라바에 모을 수 있는 디지털 트로피도 나름 의미가 없지 않지만 영국에서 날아온 실물 패치를 받을 때 느낄 수 있는 성취감은 디지털 트로피와는 비교할 수 없어 함께 미니벨로를 타던 사람들이 이 이벤트를 알게 된 다음부터는 연말에 가장 추울 때, 그리고 가장 바쁠 때 다 함께 한강에 모여 자전거를 타며 주행거리 500킬로미터를 만들기 위해 콧물과 침이 얼어붙은 더러운 버프를 빨며 이게 뭔 고생이냐며 킥킥거리곤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다들 열심히 연말에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처음 한 두 해가 지나자 패치를 원하는 사람들은 더 늘어났고 또 매년 패치를 받으려고 열심히 자전거를 타던 사람들은 처음에 자전거를 열심히 탄 댓가로 패치를 받고 기뻐하다가 이 과정이 너무나 고된 나머지 조금 덜 열심히 타고도 패치를 얻을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합니다. 게임에서도 어떤 규칙을 만들어 놓으면 처음에는 고객들이 이 규칙에 잘 따르며 개발자가 원하는 플레이를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이를 어뷰징 할 방법이 있으면 다들 거리낌 없이 이 방법을 선택하는 것과 비슷한 현상입니다. 특히 12월 24일에서 12월 31일 사이에 눈이라도 내려 길이 얼어 붙으면 수도권에서 비교적 안전하게 장거리를 달릴 방법이 크게 줄어드는데 그나마 서울 한강 자전거도로는 눈이 내린 다음 꽤 빨리 제설 되지만 성남시 경계선 부터는 전혀 눈이 치워지지 않아 한강까지 나가는 길은 꽤 위험했고 이 정도 위험을 감수하는 일과 패치를 받는 일을 저울 양쪽에 올려놓고 비교하기도 합니다.
이 이벤트에서 자전거로 500킬로미터를 달렸음을 증명하는 방법은 스트라바 앱이나 가민 엣지 같은 바이크컴퓨터를 통해 주행 기록을 남긴 다음 이를 스트라바에 업로드 하는 것입니다. 12월 24일부터 12월 31일 사이에 달린 다음 기록을 스트라바에 올린 다음 1월 1일부터 패치 신청을 받는 몇 주 기간 동안 주행 기록을 올린 스트라바 계정 주소를 제출하면 이 기간 동안 달린 거리를 합산해 500킬로미터를 넘으면 성공으로 판단하고 패치를 보내 줍니다. 그런데 여기서 가민 엣지 바이크컴퓨터로 주행기록을 만들면 가민 엣지 상에는 .fit
이라는 파일로 주행 기록이 남는데 이 파일을 스트라바에 수동으로 업로드 하거나 주행을 마칠 때 자동으로 업로드 하도록 설정하면 알아서 스트라바에 업로드 하게 되어 있어 만약 같은 파일을 다른 사람에게 건넨 다음 여러 사람이 같은 파일을 스트라바에 업로드 한다면 주행은 한 사람만 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파일을 공유해 그 사람이 달린 거리 만큼 달렸다고 주장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쉽게도 스트라바 개발자 중 누군가도 이런 짓을 시도하는 사람이 있을 것을 미리 예상했습니다. 실제 밖에서 달린 첫 번째 사람이 스트라바에 기록을 올린 다음 같은 파일을 올리려고 시도한 두 번째 사람은 첫 번째 사람이 올린 기록과 중복 기록이라며 등록이 거부됐는데 여러 실험을 통해 GPS 좌표와 각 좌표의 기록 시각이 완전히 동일한 파일은 중복으로 판단해 등록을 거절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때 자전거를 한참 열심히 타던 사람들은 모두 가민 엣지 바이크컴퓨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 사람이 달린 기록을 공유할 수 없음을 알게 된 사람들은 다시 두뇌를 풀가동 해 이번에도 한 사람만 달리고 각자의 바이크컴퓨터를 한 사람에게 몰아 준 다음 기록은 각자의 바이크컴퓨터를 통하게 하면 스트라바의 중복 체크를 피할 수 있으리라는 가정을 합니다. 한강에 모여 바로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한 사람이 자전거 앞에 가방을 달고 그 안에 여러 사람의 바이크컴퓨터를 주행 모드로 설정해 넣은 다음 혼자 한강을 빙빙 돌아 100킬로미터 정도 달린 다음 돌아와 모두에게 바이크컴퓨터를 돌려주고 각자 스트라바에 동기화 해 봅니다. 스트라바는 서로 다른 바이크컴퓨터로부터 기록된 거의 같은 구간을 달린 거의 같은 기록을 중복으로 인식하지 않았는데 이유는 각 바이크컴퓨터마다 좌표에 조금씩 오차가 있고 또 각 좌표를 기록한 시각도 모두 달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기록들은 너무 수상할 정도로 동시에 출발하고 또 동시에 정지하며 거의 비슷한 속도로 달렸는데 이 기록을 서로 겹쳐 놓고 상상해 보면 거의 완벽한 팩라이딩을 하는 전문 라이딩 그룹이 떠오를 지도 모릅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은 이제 한강 자전거도로에 인접한 따뜻한 카페에 자리를 잡은 다음 음료를 시켜 놓고 각자 할 일을 하며 놀고 그 중 한 명이 모두의 바이크컴퓨터를 받아 한강 뺑뺑이를 돌았는데 혼자만 달리면 힘드니까 모인 사람들이 일정 거리마다 번갈아가며 달리게 됩니다. 한 사람이 모두의 바이크컴퓨터를 받아 출발했다가 한 시간이 지나 얼어붙은 예티 같은 모습으로 돌아와 카페 의자에 털썩 주저앉으면 다음 사람이 이어 받아 또 한강을 돌고 또 그 사람이 똑같은 모습으로 돌아와 주저앉으면 또 그 다음 사람이 이어 받아 한강을 돌기를 반복해 각자 한 시간 정도만 고생하고도 100킬로미터가 넘는 주행 거리를 쉽게 얻습니다. 이 모임은 연말에 하루 정도 시간이 되는 사람들이 모여 ‘노예’ 한 사람이 달리게 해 놓고 나머지 사람들은 따뜻한 곳에서 수다 떨며 놀기도 하고 각자 할 일을 하며 노는 모임으로 변경됐고 카페에 모이지 않는 날은 가까운 누군가의 집에서 노닥거리는 모임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해에는 서로 시간을 맞출 수 없어 모이는 대신 서로 잠깐 접선해 바이크컴퓨터만 맡긴 다음 각자의 삶을 사는 사이에 누군가가 대신 달리고 나중에 만나 바이크컴퓨터를 돌려 받는 모양으로 바뀐 적도 있는데 이쯤 되니 가장 열심히 자전거를 타는 몇 사람이 위에서 말한 노예 역할을 하게 됩니다. 여전히 연말에 이렇게 열심히 달린 댓가로 패치를 받을 수 있었고 이 패치를 원하는 다른 사람들도 패치를 받을 수 있어 나름 즐거운 모임이 되었습니다.
한편 이런 생각을 한 사람들이 우리들만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스트라바에 누군가가 바이크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총 동원해 첫 날 100킬로미터를 달린 다음 기계 다섯 개로부터 주행 기록을 각각 올려 한 번에 500킬로미터를 달성했다고 보고했다가 이 기록이 순위표 맨 위에 올라가 전 세계의 페스티브 500 참가자로부터 미친 듯이 욕을 먹은 끝에 기록을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저는 위 모임에서 주로 노예 역할을 하는 사람이어서 칼바람이 부는 한강 자전거도로를 계속해서 빙빙 돌았는데 이 시기에 굳이 한강에서 반포대교를 포함한 구간을 빙글빙글 도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목표가 같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종종 이 때 겨울 마라톤을 준비하는 분들을 스쳐 지나갈 때가 있었는데 이 분들 역시 추위를 이기기 위해 몸에 파란색 김장 비닐을 두 겹 씩 뒤집어 쓴 채 부스럭 거리는 소리를 내며 그 추운 자전거도로 위를 달리고 있었고 우리는 그 옆을 ‘지나갑니다!’ 하고 외치며 스쳐 지나갔지만 우리들 역시 풍속 냉각애 얼어 죽기 일보 직전입니다. 이렇게 비슷한 - 아마도 거의 같은 - 목적으로 한강을 빙빙 돌던 사람들은 주로 한강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다가 반포대교 남단에 도착하면 잠깐 멈춰 편의점에서 물과 먹을 것을 보급한 다음 출발하곤 했는데 서로 아는 사람들은 아니었지만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경로에서 주행 거리를 채우기 위한 주행을 하는 서로의 모습을 보고 말하지는 않지만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음을 알고 무언의 격려를 주고 받습니다.
이 상황에서 가장 웃긴 점은 이 때 가방 속에 들어있던 모두의 바이크컴퓨터는 오토 스탑 모드로 설정되어 있었습니다. 출발해서 시속 약 10킬로미터를 넘으면 알아서 기록을 시작하고 이 속도 미만으로 떨어지면 기록을 중단해 자전거를 끌고 걸어서 이동하는 상황에서 배터리를 절약하고 또 실제 달린 거리만을 기록하기 위한 모드입니다. 그런데 반포대교 남단의 편의점에서 잠깐 쉬며 몸을 녹이고 보급한 다음 서로 말을 주고 받지는 않았지만 무언의 격려를 한 다음 각자 주섬주섬 출발하는 순간 함께 출발한 사람들 거의 대부분의 가방 속에서 가민 엣지 바이크컴퓨터가 기록을 시작하는 삐릭 하는 소리가 여러 번 납니다. 그러니까 이들은 각자의 페스티브 500 이벤트에 참여하며 이 추운 겨울날 김장 비닐을 뒤집어 쓴 마라톤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콧물을 질질 흘리며 달리고 있었을 뿐 아니라 동시에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자가 속한 어느 그룹의 노예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제 앞에 달리던 누군가가 다른 사람 가방에서 난 삐릭삐릭 하는 소리에 피식 웃었고 그 소리를 저도 들었고 저도 피식거렸고 제 뒤에서도 피식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각자 노예로써 동질감을 느꼈지만 각자가 달리는 속도는 모두 달랐기에 금세 모두 멀어져 해가 지고 나서도 한참 동안 한강을 빙글빙글 돌고 있었습니다.
이런 연말 자전거 모임은 라파에서 더 이상 실물 패치를 지급하지 않기로 한 2021년부터 사라졌습니다. 2021년에는 실물 패치는 없지만 습관적으로 페스티브 500 이벤트에 참여해 스트라바에 디지털 트로피를 받았는데 썩 기쁘지 않았고 또 재미있지도 않았습니다. 이후에는 더 이상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아 연말에 시간을 쥐어 짜 자전거를 탈 일이 더 이상 없어져 좀 아쉬운 느낌이 없지 않고 또 사람들이 모여 돌아가며 자전거를 타고 그러는 사이에 따뜻한 곳에서 각자 할 일을 하거나 수다 떨지도 않게 됩니다. 물론 그러는 사이에 각자의 연말을 보내고 있을 겁니다. 문득 연말과 연초를 보내며 자전거 이야기를 생각하다 보니 연말에 자전거를 타고 또 규칙을 어뷰징 해 가며 패치를 받으면서도 또 사람들이 모여 따뜻한 곳에서 놀던 모임이 생각났고 또 반포에서 출발할 때 각자의 가방 속에 들어있던 바이크컴퓨터를 모두 늘어놓으면 최소한 스무 개 정도는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결론. 겨울에 자전거 너무 많이 타면 골병듭니다. 웬만하면 인도어에서 타시고 시즌 시작하기 전 한 두 주 전에만 나가서 바깥 기온에 적응하면 충분하니 괜히 겨울에 밖에서 타며 고통 받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