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어 라이딩의 디펜딩 챔피언 즈위프트

새로운 인도어 트레이닝 서비스가 등장했지만 아직까지는 즈위프트가 디펜딩 챔피언 자리를 유지할 수 있어 보입니다.

인도어 라이딩의 디펜딩 챔피언 즈위프트

1년 전에는 2022년 운동 회고를 했었지만 이번에는 하지 않았는데 회고를 하고 자시고 할 만한 활동을 거의 아무 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부터 집 밖에 자전거를 들고 나가는 일이 귀찮아지고 자전거를 타기 전에 복장을 갖추는 것도 귀찮아졌습니다. 또 주로 밤 시간에 자전거를 타야 하는데 밤에 자전거를 그나마 덜 위험하게 타려면 전조등, 후미등을 충전해 준비해야 했고 바이크컴퓨터 역시 충전된 상태로 준비해야 했습니다. 사실 막상 자전거를 타고 달리기 시작하면 그런 귀찮음은 다 사라지고 다른 사람들이 많은 자전거도로를 빠져나와 동네 언덕으로 향하면 이내 목표가 비슷한 사람들만 남아 출발하기 전에 들던 온갖 귀찮음이 다 사라지고 언덕과 그걸 오르는 저 자신만 남습니다. 그런 사실을 알면서도 1년 내내 밖에서 자전거를 거의 타지 않았는데 일단 출발한 다음에 느낄 즐거움보다 출발하기 전의 귀찮음이 항상 더 컸기 때문입니다.

원인을 자기 자신 바깥에서 찾아 보면 2022년 직업생활 회고에서 밝힌 결국 권고사직으로 끝난 2년여 동안 집에서 회사를 오가는데 이전에 비해 훨씬 긴 시간을 사용하면서 집에 돌아오면 딱히 자전거를 타고 밖에 나갈 만한 시간을 낼 수 없었다는 이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한창 미쳐서 자전거를 탈 때는 집에 몇 시에 들어오건 말건, 잠자리에 몇 시에 들게 되건 말건 일단 집에 돌아오면 다 집어 던지고 옷부터 갈아 입었고 공기압이나 오일링 같은 간단한 점검은 일단 출발한 다음 처음으로 쉴 때 확인하곤 했으니 출퇴근 거리와 시간이 늘어났다고 해서 꽤 긴 기간 동안 밖에서 자전거를 거의 타지 않은 이유라고 보기는 무리입니다. 사실 원인을 이제 와서 자기 자신으로부터 찾아보면 새로 시작한 일은 분명 재미있었지만 마음 한 구석에서 이 일의 모든 부분을 제가 받은 교육과 상식 선에서 설명하기 쉽지 않은 면이 있다는 점은 계속해서 정신적으로 적어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은 것 같은데 이런 이유로 퇴근하고 나면 다른 어떤 행동을 할 정신력이 별로 남아 있지 않았다는 이유가 더 컸지 않았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