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 착취 상태에서도 게임은 나와요

노동 착취 상태에서도 게임은 나와요

시작하기 전에 글을 다 써 놓고 다시 돌아와 읽어보니 마치 노동 착취를 일종의 필요악처럼 묘사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통제되고 또 의사결정권자가 자신의 의무를 이해하고 이를 수행하고 있다면 비용과 위험을 예측할 수 있고 초과 노동을 최대한 피해 가며 개발할 수 있습니다.

어느 날 타임라인을 훑다가 중국의 어느 대단한 게임과 그 개발사를 언급하며 그 개발사에서 한 해에 게임에 투자하는 엄청난 개발비용을 언급하며 그 정도 규모의 게임과 경쟁해야 하는 한국 게임들은 그저 노동 작취를 반복할 뿐이어서 게임이 나오지조차 않고 나온 게임이라도 그저 그런 뻔한 게임이라는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나머지 부분에는 모두 동의하지만 노동 착취를 반복하며 게임이 나오지 않으며 이들 사이에 깊은 연관이 있다는 뉘앙스에는 동의할 수 없어 한 마디 말을 하고 말았습니다. 실은 그냥 게임에 집중하고 있었으면 이렇지 않았을텐데 마침 그 날 게임 서버에 문제가 있어 주말 몇 시간에 걸쳐 게임이 안정적으로 실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괜한 말을 한 것이었습니다.

업계의 노동 착취 관행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겉으로 보기에 비슷해 보이는 노동 착취에도 그나마 의미를 찾기가 불가능하지는 않은 사례와 아무리 찾아도 절대로 의미를 찾을 수 없을 사례를 구분할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