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와 스트레스 해소
왜 아무도 읽지 않는 글을 쓰는지 쿨타임 돌아올 때마다 생각해봅니다. 이번에는 어쩌면 이 행동이 제 스트레스를 줄여 주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한동안 글을 만들면서 비슷한 고민을 여러 번 해봤습니다. 이제 완전히 습관으로 자리 잡은 매주 토요일 오후에 자리를 잡고 앉아 그 동안 준비해 놓은 여러 주제 중 하나 이상을 뽑아 그에 대한 제 생각을 타이핑하는 행동은 토요일 오후를 완전히 낭비하지 않도록 해 주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 행동을 왜 계속하고 있는지, 또 이 행동이 저에게 어떤 이로운, 또는 해로운 영향을 주고 있는지 판단하기 어려웠습니다. 온라인에서 볼 수 있는 여러 영상에서는 사람들이 도파민에 중독되어 짧은 영상을 끝없이 소비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 비교해 덜 자극적인 책 읽기, 글 쓰기 같은 행동을 추천하고 있었지만 막상 규칙적으로 글을 쓰는 시도를 꽤 오랫동안 해 온 입장에서는 글쓰기의 효과는 과대평가되었을 수 있다는 의심을 강하게 한 적도 있습니다. 여러 영상의 화자들이 말하듯 글쓰기가 그렇게 여러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면 글쓰기를 나름 꾸준히 해 온 저는 왜 그런 장점들을 획득하지 못하고 있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