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형 보상 아이템
아이템이 아닌 다른 뭔가를 보상으로 줄 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봅시다.
지난 포션 아이템을 올바르게 설계하기에서 MMO 게임의 기반을 설계해 나갈 때 쉽게 할 수 있는 실수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처음 개발을 시작하면 게임에 당연히 필요한 여러 기능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데 어떤 한 기능을 만들려고 보면 게임의 각 기능은 서로 다른 기능에 의존성이 있어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 지 결정하기 어렵게 만듭니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관점에서는 의존성에 기반해 각 단위 기능의 개발 순서를 결정하는 접근이 올바르지만 종종 게임 개발에서는 이런 의존성을 무시한 순서로 개발해야 하는 상황이 일어납니다.
덕분에 이제서야 간신히 캐릭터가 땅 위를 걸어다니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당장 퀘스트부터 개발해야 하거나 겉보기에는 캐릭터가 몬스터를 공격해 대미지를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렇게 보일 뿐 이를 지탱하는 아무 기능도 없는데 당장 포션부터 만들어야 하는 상황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게임 업계의 여러 상위 의사결정자들은 게임 역시 소프트웨어이며 소프트웨어의 각 단위 기능은 서로 의존성을 가지고 있고 한 가지 단위 기능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이 기능이 의존하는 나머지 기능을 차례로 개발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잘 인식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순서가 좀 이상하더라도 이 상황에 맞춰 개발하는 수밖에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