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의 숲
페르미의 역설을 설명하는 방법 중 암흑의 숲 이론에 가장 큰 매력을 느낍니다.
이 뉴스레터의 첫 제목은 혹시 거기 계시면 제게 알려주세요 입니다. 그 전에는 그저 블로그 웹사이트를 만들고 글을 쓸 따름이었습니다. 웹사이트 자체에는 피드백을 받을 방법이 없었는데 솔루션은 이 기능을 제공했지만 굳이 피드백을 받을 필요도 없고 또 요즘 세상에 누가 개인 블로그에 피드백을 남기겠나 하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캘린더를 통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글을 공유하면 종종 피드백을 받기도 했기 때문에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렇게 피드백 없이 일방적으로 생각을 인터넷을 통해 송출 하기만 하는 제가 마치 암흑의 숲 속에서 조용히 아주 작은 신호를 우주로 보내고 있는 작은 문명과 비슷한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여러 생각 끝에 제가 암흑의 숲 속 작은 공터에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작은 모닥불을 피우고 저를 드러내며 제 생각을 송출 하는 대신 제 생각을 읽으실 분들 역시 스스로를 이 작은 모닥불 주변에 드러내 주시기를 요구하기로 합니다. 그렇게 뉴스레터의 첫 번째 글 제목이 결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