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가상화폐는 이제 수명을 다했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으로 대표되는 소위 신흥 가상화폐는 여러 국가에 걸쳐 CBDC에 대한 영감을 주고 그 수명을 다했습니다.

신흥 가상화폐는 이제 수명을 다했다

가상화폐 앞에 ‘신흥’이라는 접두사를 붙이려니 좀 이상한 느낌입니다. 신흥 가상화폐는 대략 지난 2009년 경에 이론과 구현체가 소개되었지만 한동안 사회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았습니다. 화폐는 최소한 거래 당사자들 사이에 이루어지는 약속이기 때문에 신흥 가상화폐의 존재 만으로 거래가 일어날 수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급격하게 관심을 끌면서 널리 알려졌고 이 텍스트를 타이핑 하고 있는 2023년 가을 현재 이론의 여지는 있지만 시장에서 의미 있는 자산 보유 방법 중 하나로 동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적어도 한국을 기준으로 하면 이 글에서 ‘신흥 가상화폐’의 범주에 넣고 있는 블록체인 기반의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이 아니더라도 가상화폐 개념이 없지 않았습니다. 이미 급여를 봉투에 담긴 현찰로 받던 시대는 우리들 윗 세대에서 끝난 것 같습니다. 그 후로는 이미 우리들 모두가 가상화폐를 통해 돈을 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봉투에 담긴 돈을 일한 댓가로 받은 것은 본격적으로 직업을 가지기 이전 시대 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