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 Thread Great Again

과거 트위터가 리브랜딩 되기 이전부터 슬슬 트위터에 정이 떨어지는 중이었습니다. 거의 처음 생길 때부터 계정을 만들어 나름 짧지 않은 세월에 걸쳐 하고 싶은 말을 하는데 사용해 왔습니다. 또 트위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는 편향이 있기는 하지만 이를 감안하고서라도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하거나 이들의 이야기를 지켜보며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방법, 글을 쓰는 방법, 사물이나 사건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한편 이런 과정에서 도저히 어울릴 수 없을 것 같은 사람들과 마주치기도 했는데 이런 분들을 차단해 가며 사람들에 의해 적당히 필터링 된 타임라인을 구축해 왔습니다. 이 타임라인은 그저 여러 사람들이 하는 말을 시간 순서에 따라 나열할 뿐이었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타임라인에 사람을 추가하거나 제외하며 이 분들이 올리는 각자의 관심사에 기반한 글들을 살펴보면 굳이 인터넷 전반을 훑어보는데 큰 시간을 사용하지 않고도 대략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만약 X(구 트위터)를 백업한다면 스스로 작성한 글 뿐 아니라 타임라인에 나타나던 다른 사람들이 쓴 글 역시 중요할 뿐 아니라 어떤 사람을 차단했는지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X(구 트위터)를 백업하면 제가 쓴 글만 백업 되어 여러 모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한편 서기 2023년 초가을 현재 과거의 트위터는 X(구 트위터)로 리 브랜딩 되었고 여러 기능이 추가되거나 삭제되며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를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대부분의 사용자들이 여전히 X(구 트위터)를 사용하고 있고 이런 변화에 불만을 가졌거나 변화를 썩 달가워하지 않으면서도 더 큰 변화를 감당할 준비가 된 분들은 블루스카이나 스레드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 목록에 액티비티펍 기반의 페디버스를 포함하지 않은 이유는 적어도 한국어 사용자 범위에서는 거의 전혀 아무런 영향력이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과거 X(구 트위터)가 장애를 겪을 때마다 일시적으로 사용자가 늘어났지만 언제나 이들 보다는 변화를 달가워하지 않는 분들이 남아 있는 커뮤니티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일시적인 사용자 증가는 그저 개개인의 선의에 의해 동작하는 페디버스 네트워크에 일시적인 비용 증가를 일으킬 뿐 지속적인 사용자 유지로 연결되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페디버스 방식의 네트워크에 적응한 분들은 이 정도 변화를 감당할 수 있고 또 이 정도 복잡도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편향이 있는데 이는 과거 트위터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의 편향에 비해 말도 안 될 정도로 수가 적어 과거 트위터에서 하던 대로 타임라인을 구축해 인터넷에서 일어나는 여러 사건을 안정적으로 받아볼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X(구 트위터)는 여전히 텍스트 기반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중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고 약간 더 폐쇄적인 페이스북이 만만찮은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주로 미디어에 기반한 인스타그램 역시 이걸 그 가격 주고 사면 안된다는 샌드버그씨의 경고를 무시한 주커버그의 행동이 객기가 아니라 생각보다 올바른 통찰이었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목록을 지난 다음에야 같은 회사에서 개발한 스레드, 그리고 영원히 완성되지 않을 것 같아 보이는 블루스카이가 나타나는데 블루스카이 마저도 적어도 한국어권 기준으로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네트워크에서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할 만한 규모가 아닙니다. 그 다음에 나타날 수도 있는 액티브펍 기반 페디버스는 그나마 저 자신이 마스토돈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언급하고는 있지만 그냥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스타그램 계정 에 기반한 스레드는 사용자들의 성향이 일치하지는 않는 것 같지만 아주 빠른 시간 안에 사용자 규모를 확장하고 새 서비스를 궤도에 올리기 위한 영리한 전략입니다.

이는 마치 과거에 페이스북이 하버드 커넥션 사용자 기반을 그대로 이전 시켜 서비스를 처음으로 궤도에 올렸고 또 이미 완성된 사용자 기반을 구축한 인스타그램을 구입했으며 이제는 인스타그램 사용자에 기반해 새 서비스인 스레드를 궤도에 올리는 거의 같은 전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전에도 영리한 전략이었고 유효하게 동작할 뿐 아니라 현대에도 여전히 유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X(트위터)의 사용자 기반과 페이스북 사용자 기반은 그 폐쇄성을 제외하면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인스터그램의 사용자 기반은 인스타그램 스스로를 제외한 나머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는 상당히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X(구 트위터)에서는 주로 텍스트에 기반하고 좀 더 실시간의 세계, 실시간의 상황, 실시간의 생각 위주로 동작하고 이 네트워크의 연결이 좀 더 폐쇄적으로 이루어지면 페이스북과 비슷합니다. 페이스북은 여기에 사진과 영상 같은 미디어에 기반한 의사소통이 추가되어 X(구 트위터)와는 사용자 기반이 조금은 다를 수 있습니다. 반면 인스타그램은 처음부터 완전히 미디어 기반의 의사소통을 추구해 왔기 때문에 인스타그램 사용자를 기반으로 한 스레드의 초기 사용자 확보는 숫자 상으로는 유효하겠지만 사용자 기반이 달라 근본적으로 이들이 장기간 지속되기는 어려울 겁니다.

한편 스레드는 이전에 장기적으로 액티비티펍 기반의 페디버스와 호환성을 가질 예정이라는 로드맵을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스레드가 페디버스에 연동되어야 할 이유를 상상하는데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이미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서로 상당히 다른 사용자 기반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와는 약간 다른 사용자 기반을 새로 구축하기 위한 서비스를 런칭한 상황에서 과거 트위터 사용자를 흡수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보기도 어렵고 페디버스 연동에 필요한 자원을 투입하기에 적절한 효과를 가져올 지 전혀 예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만약 한국어권을 기준으로 하면 페디버스는 완전히 무시해도 상관 없을 정도 수준입니다. 오히려 사용자층의 다양성은 X(구 트위터)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오히려 블루스카이가 더 의미 있으며 호환성을 가지려면 블루스카이 쪽에 가지는 편이 같은 자원을 더 의미 있게 사용하는 방법일 겁니다. 그럼에도 페디버스에 호환성을 가질 예정이라는 로드맵에는 이유가 없지 않을 테고 이 이유를 여러 날에 걸쳐 깊이 고민한 끝에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 MXGA 태그(Make Something Great Again)를 붙여 Make Elon’s twitter Great Again 계획과 Make firefoX Great Again 계획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각각 아주 조금은 정신이 나간 관점으로 각 서비스가 어떻게 더 훌륭해질 수 있을지 제 개인적 관점의 전략을 소개했는데 이번에는 페디버스로 확장할 계획임을 제시한 스레드가 페디버스를 원하는 이유를 나름 대로 추측한데 기반해 스레드가 페디버스를 등에 엎고 더 훌륭해질 수 있는 전략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Make Thread Great Again! 시작합니다.

먼저 스레드 입장에서 스레드와 비슷한 여러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대한 입장을 고려해 봐야 합니다. 먼저 X(구 트위터)는 긴 기간에 걸쳐 서비스 되어 완전한 아이덴티티를 구축했지만 지난 십 수 개월 동안에 일어난 여러 사건들로 인해 일부 충성 고객들이 이탈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 소유주는 이런 고객들의 이탈 같은 아주 사소하고 또 규모가 작은 사건 때문에 서비스 전체의 변화를 중단하거나 서비스 변화 속도를 조절하거나 서비스 변화 방향을 조절할 만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사용자들의 반응에 관계 없이 이전에 발표한 계획에 따라 계속해서 서비스가 변화해 나갈 겁니다. 하지만 사람이 오랜 습관을 바꾸기는 아주 어렵기 때문에 서비스 이름이 뭘로 바뀌든, 서비스에 어떤 기능이 추가되거나 삭제되든 아이콘 색상이 파란색에서 검정색으로 바뀌어 상당히 다른 느낌을 주든 말든 계속해서 같은 위치에 있는 그 아이콘을 터치해 앱을 실행하고 똑같이 글을 올리고 똑같이 글을 읽을 겁니다. 이런 상황에 습관을 바꿔 볼 생각을 할 수 있는 소수만이 블루스카이나 스레드, 그리고 페디버스 같은 대안을 고려하는데 이들 중 인스타그램 사용자에 기반한 스레드를 제외한 나머지는 사실상 사용자층을 완전히 바닥부터 구축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블루스카이는 나름 X(구 트위터)의 서비스 형태 변화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음에도 그리 강력한 경쟁자가 아닙니다. 스레드 입장에서 블루스카이를 경쟁자로 삼지 않는다면 시장에 유효한 경쟁자는 X(구 트위터) 뿐인데 현 시점까지 이곳에 남아 있는 사람들은 사실상 직접적으로 서비스가 사라지지 않는 이상 습관을 바꿀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이들 역시 직접적인 경쟁자로 인식하지 않는 편이 옳습니다. 어차피 무슨 짓을 해도 옮기지 않을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 만큼 의미 없는 일도 없습니다. 그런데 페디버스 사용자들은 조금 다른데 이들은 적어도 한국어권 기준으로는 한 줌도 안되는 아무 의미도 없는 숫자일 뿐이지만 페디버스에 호환성을 가진다는 의미는 페디버스 네트워크와 스레드를 서로 구분할 수 없게 만든다는 의미입니다.

앞에서 X(구 트위터)와 비슷한 텍스트 기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는 페이스북, 블루스카이, 페디버스가 있다고 말했는데 페이스북은 같은 회사 제품이고 블루스카이는 습관을 바꿀 결정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긴 하지만 영향력이 부족해 고려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페디버스 뿐인데 만약 스레드가 페디버스에 호환성을 가져 페디버스와 스레드를 서로 구분할 수 없게 만들면 이제 시장에는 자사 서비스인 페이스북, 고려할 가치가 없으면서도 습관을 바꿀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이 모인 블루스카이, 그리고 페디버스와 사실상 구분할 필요가 없는 스레드만이 남게 됩니다. 여기서 자사 서비스인 페이스북을 제외하면 블루스카이만 남습니다.

2023년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드는 시점 현재 스레드는 사용자가 급감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는 초기에 기반한 사용자층이 스레드 같은 형태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는 완전히 다른 인스타그램 사용자에 기반했기 때문입니다.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은 인스타그램의 방식을 통해 의사소통을 할 뿐 이들인 페이스북 형식에도, X(구 트위터) 방식에도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스레드 같은 형태의 소셜 네트워크에 흥미를 가지고 안착하기를 기대하기는 아주 어렵습니다. 하지만 초반에 일시적으로 사용자층을 부풀려 서비스를 궤도에 올리기에는 적당한 전략으로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차례입니다. 스레드 관점에서는 이제 인스타그램 기반 사용자들을 대신할 새로운 사용자들이 필요한데 시장에 남은 의미 있는 대상은 페디버스 사용자들 뿐입니다.

페디버스 사용자들을 끌어들이는 아주 쉬운 방법은 액티비티펍 호환성을 가져 페디버스에 자연스럽게 진입하는 것인데 일단 페디버스에 진입하고 나면 스레드는 아주 강력한 장점을 가집니다. 적어도 한국어권 기준으로 페디버스는 서버 운영 주체 개개인의 선의에 의해 동작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돈이 드는 네트워크 운영은 일시적으로는 선의에 기반할 수 있지만 그 시간이 길어질 수록 개개인의 변심, 금전적 어려움, 서비스를 유지할 동력과 의미 상실을 통해 지속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그냥 페디버스 네트워크는 개개인의 선의에 기반해 아주 아슬아슬하게 동작하고 있을 뿐입니다. 이에 비해 스레드는 막대한 자본을 바탕으로 처음부터 사용자층을 확대해 수익을 내려는 의도를 가진 기업이 강력하게 드라이브 하고 있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개개인의 선의에 의해 동작하는 네트워크 인프라에 비해 단위 기간 동안에 압도적으로 안정적일 수 있고 또 긴 기간에 걸쳐 유지될 가능성 역시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그래서 기존 페디버스 네트워크의 불안정함에 염증을 느낀 사용자들을 흡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X(구 트위터) 사용자들이 자신들이 사용하는 서비스에 무슨 일이 일어나도 습관을 바꾸지 않는 것처럼 한 번 습관을 바꾼 페디버스 사용자들이라도 다시 한 번 습관을 바꾸기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스레드는 여전히 페디버스와 비교해 압도적으로 많은 사용량에 기반해 기존 페디버스 사용자들을 아주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는 강력하고 무자비한 전략을 실행할 수 있습니다. 전에 액티비티펍 네트워크의 부하 내구성 문제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 액티비티펍 인프라는 갑작스런 부하에 극도로 취약합니다. 특히 한국어권 액티비티펍 네트워크는 사용자가 적어 그나마 사용자가 많은 서버와 이들을 중계하는 릴레이, 그리고 릴레이를 통해 페더레이션 타임라인에 접근하는 아주 작은 서버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렇게 서로 연결된 구조 상 릴레이를 통한 부하 전파에 취약합니다. 이를 활용해 스레드가 페디버스에 호환성을 가짐과 동시에 스레드 이외의 페디버스를 무력화시킬 수 있습니다.

먼저 스레드는 페디버스에 호환성을 가지면서 기존 페디버스 계정으로부터 원활한 이전을 도울 방법을 준비해야 합니다. 마스토돈 기준으로 마스토돈 서버 사이의 계정 이전은 소셜 그래프를 이전시켜 줄 뿐이며 그 과정 역시 별로 편안하지 않습니다. 이전에 작성한 글은 모두 이전 서버에 남으며 이전 서버가 서비스를 중단하면 글을 모두 잃게 됩니다. 만약 스레드가 액티비티펍 표준이나 계정 이동 방식에 표준을 약간 무시하는 방식으로 더 나은 방법을 제공한다면 스레드로 이전을 고려할 충분한 동기가 됩니다. 가령 특정 마스토돈 계정을 소유하고 있음을 증명하면 이 계정에 올라온 글을 직접 크롤링 해서 이전 시키는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난립한 저질 액티비티펍 호환 소프트웨어와 불안한 인프라 대신 메타 주식회사가 제공하는 단단한 인프라로 편안하게 이동하는데 부담을 줄이면 액티비티펍 네트워크에 어떤 광범위한 문제가 생길 때 스레드로 이전을 자연스럽게 고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준비가 끝나면 스레드는 액티비티펍 네트워크에 호환성을 가진 상태로 전 세계의 여러 릴레이에 단 한번에 스레드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모든 글을 중계하기 시작해야 합니다. 이전 액티비티펍 네트워크의 부하 내구성 문제에서 소개한 시나리오는 당시 X(구 트위터)의 일시적인 장애로 몇몇 사용자들이 습관을 바꿔 볼 시도를 페디버스 네트워크에서 해 본 상황이 릴레이를 통해 모든 서버로 전파되어 작은 서버들의 처리량을 초과해 네트워크 전체를 딜레이 시킨 것이었습니다. 고작 다른 서비스에서 습관을 바꿔 볼 생각을 조금 늦게 한 소규모 사용자들이 나타났음에도 네트워크 전체가 마비되었던 이 사례를 생각하면 스레드가 현재 사용자에 기반해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글을 한 번에 세계 전체의 모든 액티비티펍 호환 릴레이에 중계하는 순간 한국어권 처럼 작은 네트워크는 물론이고 지구 상의 다른 언어 네트워크 역시 한 번에 완전히 마비시킬 수 있습니다. 중소규모 서버들은 이런 갑작스런 부하 증가에 인프라 확장을 통해 대응하기 어려우며 인프라를 확장했다 하더라도 개인의 선의에 기반한 인프라 확장은 아주 빠르게 금전적 한계에 부딪칠 겁니다.

서버 각각은 릴레이를 중단할텐데 이 순간 스레드는 다른 페디버스 구성원들에 비해 압도적인 장점을 가지게 됩니다. 여전히 릴레이를 통해 페디버스와 편안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릴레이를 유지하려면 비용을 늘려야 하고 릴레이와 연결을 중단하면 페디버스와 편안한 의사소통이 중단되는 딜레마에 빠진 중소규모 서버 사용자들은 과거 X(구 트위터) 장애 때 액티비티펍 네트워크에 나타났던 사용자들처럼 스레드를 고려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 스레드에 기존 액티비티펍 호환 서비스로부터 편안하게 계정을 옮길 수 있는 비표준 방법이 있다면 스레드는 불안한 기존 페디버스 네트워크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가지게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스레드가 페디버스를 사실상 무력화하고 사용자들을 흡수하고 나면 세계에는 사실상 스레드 자신과 X(구 트위터)만이 의미 있는 텍스트 기반 소셜 네트워크로써 남게 되며 현실적으로 아무 영향력이 없는 블루스카이는 개발을 지속할 동력을 잃고 서서히 사라지게 될 겁니다. 그래서 페디버스에는 호환성을 갖추고 이전을 제공하더라도 블루스카이에 같은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자원을 낭비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시점에 스레드는 이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텍스트 기반 소셜 네트워크에 등극해 굳이 케이지파이팅을 통해 X(구 트위터)의 새로운 소유주를 넉다운 시키지 않더라도 그의 스트레스 수준을 극도로 끌어올리기에 충분할 겁니다.

결론. 지금까지 스레드가 (다시) 위대해지는 방법을 살펴봤습니다. 스레드가 로드맵을 제시한 대로 액티비티펍 호환 네트워크에 호환성을 가지되 좀 더 영리한 비표준 이전 방법을 제공한 다음 한 번에 전 세계 액티비티펍 호환 네트워크의 릴레이를 망가뜨리고 서버 사이에 연결을 파괴해 한 순간에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습니다. 한 번 습관을 바꾼 적 있는 사용자들은 비표준이라 하더라도 스레드로 편안하게 이전할 수 있다면 이를 선택할 수밖에 없으며 이후에 블루스카이는 동력을 상실하고 알아서 사라질 겁니다.

Make Thread Great Ag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