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기계에 대항해 승리할 수 있을까?

우리가 만드는 게임 서비스는 봇과의 전쟁으로부터 승리할 수 있을까요? 아니, 승리해야만 합니다. 그러려면 자원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기계에 대항해 승리할 수 있을까?

요즘 면접 이야기를 너무 자주 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여러 면접 과정을 글로 만들면서 면접 키워드에 의해 머릿속에 서로 떨어져 있던 기억들이 면접이라는 단어에 의해 우연히 서로 연결되면서 의식의 세계로 끌려 나오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주 오래 전, 그러니까 10년의 밤으로부터 비롯된 방황이 시작되기도 전의 어느 날 어느 면접 자리에서 그 부서를 담당하는 임원님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커다란 게임을 만드는 회사에서 최근 시장이 나타날 것 같은 모바일 게임이나 좀 더 가벼운 장르 게임을 만들고 싶었지만 회사의 임원 대부분은 기존에 잘 해 오던 커다란 게임을 만드는데 집중할 뿐 이런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모험을 감당하고 싶지 않아 한 것 같습니다. 반면 이 임원님은 이 부서를 담당하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회사 안에서 입지를 구축할 필요가 있었고 다른 임원들이 손대고 싶지 않아 하는 이런 요구사항을 가져와 성과를 내야만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가벼운 장르 게임, 모바일 게임을 만들 팀을 회사의 핵심 개발 부서 바깥에 구축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었고 덕분에 당시 저 같은 주니어에게도 기회가 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