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신화

인생에 걸쳐 기억에 남을 경험과 역사적 지식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 어쎄신크리드 신화 3부작을 마무리했습니다.

세 가지 신화

쉬는 동안 시간을 많이 필요로 할 것이 분명해 오랫동안 미뤄 뒀던 게임을 조금 플레이 했습니다. 그 중에는 어쎄신크리드 발할라도 포함되어 있는데 출시 후 평가는 그리 좋지 않은 것 같지만 신화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게임이어서 출시 때부터 할 생각을 했지만 시간을 내기 어려워 오랜 동안 스팀 라이브러리에 설치되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신화 3부작은 맨 처음 어쎄신크리드 시리즈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제목 그대로 그 근원을 탐구하고 또 그 근원에 이르는 역사를 설명하는 스토리로 구성되는데 발할라 이전의 오리진과 오딧세이를 워낙 만족스럽게 플레이 했고 또 이전의 어쎄신크리드가 롤플레잉으로 게임 스타일을 완전히 바꾸면서도 프랜차이즈의 계보를 잇는 괜찮은 게임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낸 시리즈이기도 합니다.

사실 현생 인류 이전의 고대 인류가 있었고 우리는 그들의 피조물이라는 설정은 온 세계의 여러 신화들이 기반을 둔 어떻게 보면 흔해 빠진 스토리라고 할 수 있지만 그런 뻔한 스토리의 기반을 온갖 시대의 실제 역사에 기반해 적당히 각색하고 또 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게임으로 만들어 제시하는 점은 정말 대단합니다. 게다가 프랜차이즈의 시작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전체 스토리를 처음부터 구상했을 것 같지는 않지만 초반에 뿌려 놓은 떡밥을 적절히 봉합하고 아쉬운 점이 없지는 않지만 그 동안 펼쳐진 스토리를 다시 한 점으로 모은 다음 미래를 준비하기까지 한 신화 3부작의 결말은 어쎄신크리드 발할라 플레이 경험이 썩 만족스럽지 않은 점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높이 평가합니다. 오늘은 한동안 시간을 많이 들여 플레이 한 어쎄신크리드 발할라의 엔딩, 그리고 신화 3부작의 마무리를 경험한 다음 드는 생각, 감정들을 설명해 보고 이 경험이 제 평생에 걸쳐 끼칠 영향으로 확장된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