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아르바이트의 유산

마지막 아르바이트의 유산

이전에 게임 업계의 고용 형태는 프로젝트 단위 계약직에 가까움 이야기를 하면서 지방에서 학교를 덜 마친 채 상경해서 게임 일을 시작하기 전에 했던 아르바이트 이야기를 잠깐 했었는데 이 경험은 제게 굉장히 난처한 가난을 선사한 채 그리 좋지 않게 끝났지만 시간이 흐른 다음 생각해보면 나쁜 점만 있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쯤 되면 뇌절을 넘어 주접에 가까워지는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지만 어디 술자리에서 큰 목소리로 모두의 딴청을 유발하며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니 이야기해봐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옛날 이야기이자 쓸데 없는 개인사 이야기에 관심이 없을 분들을 위해 이번에는 여기서 결론을 말해 두자면 상경 후 마지막 아르바이트는 꽤 파멸적이었지만 어쨌든 코드를 사용해 서비스를 만들고 돈을 받는 역할을 해 억지로 갖다 붙이면 나름 프로그램을 만드는 일을 했던 것과 비슷해 더 이상 코드를 작성하지 않는 직업을 가지고 나서 시간이 꽤 흐른 다음에도 여전히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