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은 따줄 수 있지만 밥은 싸줄 수 없어요

상대에게 별을 따다 주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과학적, 그리고 기술적인 도전이 요구됩니다. 별을 따다 주겠다고 선언하기 전에 찬찬히 고려해 봅시다.

별은 따줄 수 있지만 밥은 싸줄 수 없어요

어느 날 오후 멍하니 가만 앉아 있다가 문득 이야기 하나가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어디서 읽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노총각이 같은 회사 직원에게 별이라도 따다 줄 수 있다며 대시 했는데 그럼 점심 도시락이라도 좀 싸 와 보라고 했더니 남자가 어떻게 그런 걸 하냐며 거절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저는 구내식당 죽돌이라 구내식당이 있는 회사라면 식당에서 뭘 주든 군소리 없이 성실하고 말끔하게 먹어 치우는 스타일이라 누군가에게 도시락을 만들어 달라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한편 도시락 만드는 일에 얼마나 큰 노동력이 필요한지는 조금 이나마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 도시락을 만들지 않는 것이기도 한데 또 그래서 다른 누군가 에게 도시락을 만들어 달라고 할 생각도 없습니다. 지난 권고사직 이후 구직 하는 동안에는 식사 비용을 줄이려고 대량으로 판매하는 냉동 도시락을 잔뜩 주문했는데 이렇게 대량으로 만들어내는 도시락을 뭐 하러 직접 만드나 싶습니다.

한편 별이라도 따다 줄 것 같이 굴었지만 도시락을 싸 와 달라는 말을 거절했다는 이야기를 정확히 어디서 읽었는지 기억하지 못한 채 일단 도시락 부분은 제쳐 두고 별을 따는 부분에 집중해 내가 여러 명일 때 생기는 도전거리 때처럼 대시 할 이성을 위해 별을 따려고 할 때 생기는 과학적, 그리고 기술적인 도전거리를 가볍게 생각해 봤습니다. 만약 제가 관련 전공자이거나 관련 지식을 더 깊이 공부한 상태였다면 훨씬 더 의미 있는 고민을 할 수 있었겠지만 저는 그저 다른 훨씬 전문적인 누군가가 이런 주제로 저 같은 사람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글이나 영상을 만들어 주시면 이를 통해 간접의 간접적으로 상식을 얻는 수준에 가까워 고민의 깊이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별이라도 따다 줄 수 있다는 말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큰 무게를 가지고 또 얼마나 깊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 보면 그저 상식적인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도 이 말을 하기 전에 해 봐야 할 과학적인, 그리고 기술적인 도전에 대해 한번 검토해 봐도 나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지금 이 글을 작성하기 시작하면서 구글의 도움을 빌어 앞에서 소개한 원본 글을 찾아냈습니다. 일단 이 글을 소개한 다음 이야기를 이어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