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토돈은 실제 인생에 도움이 된다

알렉산더 페츠맨 퍼거슨 경의 말씀과 달리 마스토돈은 인생이 도움이 됩니다.

마스토돈은 실제 인생에 도움이 된다

일찍이 알렉산더 채프맨 퍼거슨 경은 트위터는 인생의 낭비라는 말씀을 남기신 바 있습니다. 이후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인생을 낭비하고 또 평판을 망가뜨린 공인이 여럿 나타남에 따라 퍼거슨 경은 이 말슴을 남긴 다음 시간이 지날 때마다 승 수를 적립하고 있으며 같은 상황이 반복됨에 따라 이쯤 되면 거의 자동사냥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인류의 문화와 생활을 크게 변화시킨 흥미로운 발명품이기는 하지만 그 사용에 따라 여러 가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가령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은 좀 더 다른 사람들의 삶과 내 삶을 비교하게 만들고 엑스(구 트위터)는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하건 말건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게 만들며 링크드인은 항상 작은 일에도 깨달음을 얻어 인생을 달관한 듯한 말을 반복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한편 작년(2022년) 말 그 때까지 오랜 기간에 걸쳐 잘 사용해 온 엑스(구 트위터)는 종종 서비스에 장애를 겪곤 했는데 컨텐츠를 관리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서비스를 개발하고 인프라를 유지하는 사람들을 대량으로 해고했을 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하나 전체를 폐쇄하는 등 극단적인 비용 절감을 시도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이 서비스가 온전히 동작할지 의심스러웠습니다. 갑자기 트위터 같은 다른 사람들의 눈을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아무말을 할 수 있는 수단이 갑자기 사라지면 삶에 큰 혼란을 겪을 것 같아 만일을 대비해 아무말을 할 수 있는 대안을 준비해 놓기로 합니다. 이 시점에 블루스카이는 아직 트위터 대안 분산 서비스에 대한 회의적 의견이 들게 만들었을 뿐 아직 제대로 된 제품을 출시하지 못하고 있어 대안은 페디버스가 고작이었고 페디버스에서 주로 엑스(구 트위터)와 비슷한 사용 경험을 주는 서비스는 당시에는 거의 마스토돈 뿐이어서 마스토돈에 계정을 만들고 사용을 시작했습니다. 다만 기왕 분산 운영되는 서비스를 사용하는 김에 다른 서버에 가입하는 대신 개인 서버에서 사용을 시작하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어 자기주장 강한 이메일 주소(me@woojinkim.org)와 마찬가지로 마스토돈 계정 이름 역시 자기주장 강한 모양(me@mastodon.woojinkim.org)으로 만듭니다. 지금에 와서 좀 아쉬운 점은 이메일 주소와 마스토돈 계정 이름을 똑같이 만들 기회가 있었다는 점인데 그땐 그걸 몰랐고 마스토돈 계정은 한 번 만들면 도메인을 변경할 수 없어 이 상태로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