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도 글 흥행 순위

2023년 1월부터 12월 초까지 가장 많이 조회된 글 상위 15개를 살펴봤습니다.

2023년도 글 흥행 순위

이 글을 타이핑 하는 지금은 2023년 겨울입니다. 정확히는 12월 2일 토요일인데요. 대략 작년 여름부터 매주 토요일이나 일요일 어느 하루는 긴 시간에 걸쳐 여러 주제로 글을 쓰는 시간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개인적으로는 ‘글 쓰는 날’이라고 부르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보다 짧은 분량으로 하루 동안 열 가지 서로 다른 주제로 글을 만들다가 지금은 약간 더 분량을 늘리고 주제 수를 줄여 하루 동안 다섯 가지 서로 다른 주제로 글을 만들고 있습니다. 글을 쓴다고 해서 돈이 생기지도 않고 또 이 시간에 운동을 한다든가 책을 읽는다든가 하는 다른 활동을 할 여지가 충분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글을 쓰며 생각을 하고 이 생각을 글을 통해 정리하고 또 글을 안 썼으면 안 해봤을 생각을 미리 해봤다가 글을 쓴 시점으로부터 미래에 이 생각을 근거로 한 말을 능숙하게 하는 경험을 하며 이 시간이 그리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편 한동안은 글을 쓰는 족족 블로그에 공개하다가 어느 시점부터는 달력에 글을 쓸 때마다 등록한 다음 이 순서에 따라 글을 공유하고 있는데 바빠서 엑스나 마스토돈에 글을 하나도 못 쓰는 날에도 자동으로 글 하나는 올라가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또 글을 쓰는 시점과 이 글이 달력을 통해 공유되는 시점 사이에 이제 1년 넘는 시차가 있어 오래 전에 스스로 쓴 글을 1년 후 자신이 다시 읽어보고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싶어 그 사이에 변한 생각을 바탕으로 다시 작성한 새 글을 공유하기도 합니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며 나름 생각을 공유하고 미래에 다시 생각하고 또 생각을 고쳐 가는 과정이 나쁘지 않아 이 습관을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어느 날부터 어떤 이유로 글을 쓰지 못하더라도 글을 연속으로 1년 넘게 쓰지 않는 일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은 무슨 일이 일어났음을 아무도 알지 못할 테니 이 역시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