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열에 무심한 결과
프로젝트 전체에 걸친 서열 정리 시도에 무심하게 행동한 결과 조직에 상처를 남긴 적이 있습니다.
![서열에 무심한 결과](/content/images/size/w1200/2024/01/OIG4.ja6tXK66.jpg)
오늘은 조직 간의 관계 정립, 위계질서 확립, 의사소통, 교육 같은 여러 가지 역할을 중간 관리자 한 명에게 의존하고 있을 때 이 조직이 겪을 수 있는 문제를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막상 끝까지 써 보니 개인적인 죄책감이 더해져 횡설수설 하고 있는데 이 이야기를 시작으로 생각을 정리해 이후에는 좀 더 다듬어진 글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회사의 견제 장치 부재가 낳은 비극에서 조직에 속한 개인 입장에서 인사평가를 통해 위를 향한 견제와 아래를 향한 견제 양쪽 모두를 할 수 있는 수단이 주어지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든 연말의 한 모임에서 그 자리에 모인 분들이 요즘 각자의 자리에서 겪은 문제들, 그리고 이전에 겪던 문제들을 이야기하면서 나온 주제 중 하나입니다. 이전에 어느 조직에서 중간 관리자로 일할 때 저 자신은 그리 어려움을 겪으며 일하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조직에 속한 분들 역시 자기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며 발전해 나가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10년의 밤에 언급했던 프로젝트가 앞으로 몇 년 안에 출시될 수 없으리라는 느낌을 여기서도 받았고 또 결국 권고사직으로 끝날 잘못된 선택을 해 프로젝트를 떠나면서 이 조직은 다음 반 년 사이에 구성원들이 모두 떠나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