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열에 무심한 결과

프로젝트 전체에 걸친 서열 정리 시도에 무심하게 행동한 결과 조직에 상처를 남긴 적이 있습니다.

서열에 무심한 결과

오늘은 조직 간의 관계 정립, 위계질서 확립, 의사소통, 교육 같은 여러 가지 역할을 중간 관리자 한 명에게 의존하고 있을 때 이 조직이 겪을 수 있는 문제를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막상 끝까지 써 보니 개인적인 죄책감이 더해져 횡설수설 하고 있는데 이 이야기를 시작으로 생각을 정리해 이후에는 좀 더 다듬어진 글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회사의 견제 장치 부재가 낳은 비극에서 조직에 속한 개인 입장에서 인사평가를 통해 위를 향한 견제와 아래를 향한 견제 양쪽 모두를 할 수 있는 수단이 주어지지 않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든 연말의 한 모임에서 그 자리에 모인 분들이 요즘 각자의 자리에서 겪은 문제들, 그리고 이전에 겪던 문제들을 이야기하면서 나온 주제 중 하나입니다. 이전에 어느 조직에서 중간 관리자로 일할 때 저 자신은 그리 어려움을 겪으며 일하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조직에 속한 분들 역시 자기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며 발전해 나가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10년의 밤에 언급했던 프로젝트가 앞으로 몇 년 안에 출시될 수 없으리라는 느낌을 여기서도 받았고 또 결국 권고사직으로 끝날 잘못된 선택을 해 프로젝트를 떠나면서 이 조직은 다음 반 년 사이에 구성원들이 모두 떠나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