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없을 때에 대한 대비

제가 없을 때 저 대신 제 개인정보에 접근해야만 할 사람을 위한 매뉴얼을 작성해 놔야겠습니다.

내가 없을 때에 대한 대비

지난번에는 며칠 동안 아팠습니다. 알고 보니 지난 권고사직 이후 몇 사람이 비슷하게 아팠던 모양인데 이게 어떤 심적인 충격 때문인지 아니면 다 함께 모여 있을 때 전파된 어떤 바이러스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몇 달 전에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나서 3년이 지난 다음 확진자에 대한 모든 지원이 사라진 다음에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려 너무 힘든 나머지 뉴스레터에 넣을 그 주 커버스토리 작성을 포기하고 여러 동네 고양이들을 통해 고양이 짤을 조공하며 한 주를 그냥 보내기도 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끝까지 숨어다닐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를 통해 3년 동안 피해 다니다가 결국 바이러스에 감염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여느 때와 같이 독감 백신이 출시될 때 백신을 맞고 또 코로나 백신을 맞을 수 있게 됐을 때 월요일 아침에 가서 백신을 맞고 바로 출근했습니다. 지하철에 거의 모든 사람이 마스크 없이 생활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신체의 일부가 된 마스크를 빠뜨리지 않았고 다시는 그런 무지막지한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을 준비를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