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쓰레기란 없다

현대에 개인 관점에서 어떤 데이터도 무의미하지 않으며 어떤 데이터도 함부로 삭제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들은 낮은 비용으로 유지할 수 있고 오랜 세월에 걸쳐 도움을 줄 겁니다. 이들은 쓰레기가 아닙니다.

디지털 쓰레기란 없다

오래 전 디지털 쓰레기는 과연 쓰레기로 정의해야 할까? 라는 주제를 생각해본 적이 있습니다. 저 때 저는 결국 권고사직으로 끝난 직장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저 때 여러 온라인 게임들은 게임플레이로부터 생성된 재화를 게임 자신의 데이터베이스에 기록하는 대신 블록체인 데이터베이스에 기록했는데 이 시대까지도 블록체인에 기록된 어떤 데이터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를 가질지도 모른다는 믿음에 기반한 행동이었습니다. 거의 카고 컬트에 가까운 이런 행동이 어떻게 여러 사람들에게 퍼져 몬스터가 떨어뜨린 아이템을 인게임 데이터베이스에 기록하는 대신 훨씬 느리고 훨씬 복잡한 블록체인 데이터베이스에 기록하는 제품을 만들게 되었는지 생각해보면 그 시대의 경제적 특징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시대는 한창 코비드가 유행하고 많은 사람들이 경제활동에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었습니다. 저 자신은 다행스럽고 또 놀랍게도 제 노동이 인터넷을 통해 전송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그 이전 시대까지 제가 일하는 업계에서는 원격 근무가 불가능하다고 여겨 왔습니다. 하지만 마치 흑사병과 같이 전 세계적으로 창궐한 코비드는 그런 업계마저 원격 근무를 검토하게 만들었고 절대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고 시작한 원격근무 1일차로부터 시작해 장기간에 걸친 원격 근무가 일어나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세계의 수많은 다른 직업들은 직접 사람이 몸을 움직여 밖에서 수행할 수밖에 없었기에 사람들의 이동을 통제하자 경제활동에 심각한 문제가 생긴 사람들이 나타났고 이들을 경제적으로 살해하지 않기 위해서는 갖은 방법을 사용해 시중에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해야만 했습니다. 여러 나라 정부는 자국의 중앙은행을 통해 통화정책을 실행했고 시중에는 돈이 넘쳐났으며 이 돈들이 향할 곳은 하나 뿐이었고 그 다음은 아마 모든 사람들이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참고로 이 때 가진 직업으로부터 생각해볼 만한 주제는 이전 메타버스와 NFT는 어쩌다 사기 키워드가 되었나웹3 게임과 코인 사기의 유사성을 통해 살펴본 바 있습니다.